유별난 성격 아닌 ‘특정 공포증’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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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꺅~~ 비둘기!!! 비둘기!!!”
평범하게 거리를 걷다가 비둘기가 눈에 띄면 소스라치게 놀라며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유난스럽다며 주변의 핀잔을 받지만, 멀리 있는 비둘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두려움을 떨치기 힘듭니다. 이 같은 증상이 지속해서 일상생활에 걸림돌이 되면 ‘특정 고포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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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 공포증’을 아시나요?
‘특정 공포증’은 불안장애의 한 종류로, 특정한 대상‧상황‧환경에 대해서 지나친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정신과 질환입니다. 특정 공포증의 대상은 다양한데 △동물 △주사‧혈액 △폐쇄 공간 △자연환경 등이 대표적입니다. 공포 대상은 이 같은 주요 유형이 아니어도 특정 공포증을 느끼는 사람에 따라 무수히 많습니다.
※ 특정 공포증 ‘주요 대상’
① 동물 공포증
-비둘기 등 조류, 거미 등 곤충, 뱀 등 파충류
② 주사·혈액 공포증
-주사를 맞거나 채혈을 하는 등 병원 진료
③ 폐쇄 공포증
-엘리베이터‧비행기 등 밀폐된 장소
④ 자연환경 공포증
-높은 곳, 물, 천둥, 폭풍 등
[Check!] ‘모서리 공포증’도 있어요
주사 공포증의 상위 개념인 ‘모서리(선단) 공포증’도 있습니다. 주사기 이외에 가위‧바늘‧칼 등 날카로운 물체들에 공포와 두려움을 보이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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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 공포증’으로 진료 받는 환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3년 통계)
-1년에 3570명 환자 진료 받아
-최근 10년간 2배 가까이 증가
-환자 97%가 20대 이상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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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돋보기 WORST] 특정 공포증, 참으면 극복할 수 있다?
특정 공포증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공포 대상이 해를 끼치지 않고, 본인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가 지나치게 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통제하기 힘든 게 이 질환의 특징입니다.
* 특정 공포증 증상 특징
-공포 대상을 마주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다
-공포 대상을 맞닥뜨리면 바로 불안과 공포가 찾아온다
-공포 대상이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두려움 탓에 꼼짝하기 힘들다
-증상이 심하면 공황발작으로 이어지고, 공황발작이 언제 또 생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지속하는 예기불안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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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병 원인 불명확한 질환
특정 공포증은 아직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는 심리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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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돋보기 BEST] 6개월 이상 생활 힘들면 진료 권고
6개월 이상 특정 대상과 상황에 대한 불안‧두려움‧공포가 지속해서 사회활동 및 일상생활이 힘들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진단 후 치료가 필요하면 공포를 일으키는 자극 중 가장 약한 것부터 점차 강한 것을 노출하는 탈감작법을 적용합니다. 심한 공황발작이 동반하면 신경안정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등 약물 치료를 고려합니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기 위한 개인 훈련도 필요합니다. 공포가 찾아오면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천천히 내쉬는 호흡을 하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 취재 도움 :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서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