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창백하고 아프면 '레이노 증후군'
겨울철 보온에 신경을 써도 손‧발이 차가우면 단순한 ’수족냉증‘일까요?
손‧발의 증상 특징을 좀 더 자세히 관찰해 보세요. 말초혈관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수축해서 순환장애를 일으킨 ’레이노 증후군‘일 수도 있습니다.
이 질환이 있으면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겨, 심장에서 멀리 떨어진 손‧발이 차가워집니다. 코 끝, 귀 끝에도 증상이 동반합니다.
레이노 증후군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이 약 90%를 차지합니다. 환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2배 많습니다.
그 이유는 초경‧임신‧출산 시 호르몬변화, 가정일에 따른 찬물 노출, 자궁‧난소 등 뱃속 장기에 몰리는 혈액, 남성보다 가는 혈관 등입니다.
특히 레이노 증후군의 5~10%는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등 류마티스 질환 같은 기저 질환 때문에 발생해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레이노 증후군을 빨리 발견하려면 손‧발이 차가운 것 외에 수족냉증과 다른 증상 특징을 이해해야 합니다.
주요 증상은 피부색 변화, 통증, 저림‧가려움 등 감각 이상입니다. 상태가 심하면 피부 괴사도 관찰됩니다.
레이노 증후군은 평생 개선과 악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우선 신체 보온에 신경을 쓰고, 치료 시에는 칼슘차단제‧알파차단제 등 혈관확장제를 사용합니다. 약물의 효과가 없고, 통증이 지속하면 교감신경 차단술을 고려합니다.
*취재 도움 : 가천대 길병원 류마티스내과 최효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