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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 윤여재 Oct 31. 2021

매듭짓기 Day 5

사순 시기 관계 안에서 기억나는 에피소드


지난해 ‘가톨릭 자살예방 교재와 프로그램’

개발을 끝낸 후

올해 사순과 부활 시기에 걸쳐

청년 및 수도자 대상 첫 교육이 있었습니다.     

어려운 주제 속에서 만난

새로운 관계의 시작이었기에

더 떨리고 더 설레는 마음이었습니다.


첫 만남에서 신부님께서

우리는 서로에게 자신도 몰랐던

내 안의 달란트를 유용하게 꺼내 줄

사람들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자살예방교육은 지식과 기술의 전달이 아닌

참여한 모든 분들의 마음속에 울림이 있는

교육을 전하는 것이었기에  다른 교육과 달리

그 마음도, 관계도 남달랐습니다.  

   

언제나 주님께서는 꼭 필요한 분들을

꼭 필요할 때 불러주심을 알고 있습니다.

8회 차 교육 동안 너무 애쓰셨고,

서로가 모두에게 반짝이는 빛이 되어주셨습니다.

신부님, 수녀님, 학사님 그리고

청년 형제자매님들께서

깊고, 솔직하게 그리고 용기 있게 나눠주신 얘기들은  그 어떤 지식보다 더 큰 울림으로 마음속에 새겨졌습니다.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받은 소명과 선택이

굳건해지도록 애쓰십시오.

그렇게 하면 여러분은

결코 넘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

(2 베드로 1,10)     


사순 기간 내내

한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상처 입은 사람들을 먼저 보듬을 줄 아는

따뜻한 관계가 되길.

이웃을 잃어버린 요즘

우리가 먼저 이웃이 되길.

타인의 고통에 더 이상

등 돌리지 않는 우리가 되길     


관계 안에서 우리는

서로 존중할 때에만 아름다움을 지니며

서로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웃이 된다는 것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서로의 삶 속에서 함께 한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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