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시기 신앙 안에서 경험한 에피소드
자살예방 교육 동안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서로의 나눔 시간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자신의 경험을,
누군가는 타인의 경험을 통해
아픔과 슬픔을 나누었습니다.
그때마다 너무 힘들어
이 일을 그만두고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때마다 그들의 아픔 앞에
나의 고통의 무게가
부끄러워지기도 했습니다.
나의 고통과 타인의 고통을 마주할 때면
또다시 주님께
원망 가득한 기도만을 드리게 됩니다.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마 27,46)
그렇게 고통에 빠져 헤매다
“삶에서 제일 어려운 부분은
어떤 일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일은 내가 원했던 일들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가 아니고
내 뜻대로 되지 않은 일들을 받아들이는
나의 태도입니다.‘
라는 말씀을 떠올립니다.
어떤 일을 통해
주님께서 내 삶에 뜻하신 것을
깨달을 때가 있고
힘겹지만 받아들일 때가 있습니다.
이것이 신앙의 여정임을 배웁니다.
그리고 힘든 사람들을 향해
어떠한 편견 없이
함께 관심을 갖고 함께 도와주는 일이
정말 귀한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 또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 있구나
라고 용기 내게 되었습니다.
내 마음의 감정에 빠져 허덕이지 않고
내 마음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애썼습니다.
내 감정을 거부하지 않고 인정하되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연습했습니다.
신부님께서
‘신앙인이란
내 마음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 인생이 아니라
하느님 뜻에 따라 주어진 인생을 사는 사람‘이라 하셨습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내 기도대로 들어주시는 분이 아니라
하느님이 뜻하신 대로
나를 바꾸어 가신 분‘이라 하셨습니다.
'하느님께 용기를 구하고.
도움을 청하는 가장 연약한 말이
가장 용기 있는 말'이라 하셨습니다.
+주님
가장 연약한 마음으로
하지만 가장 용기 있게 기도드립니다.
늘 좋은 환경에 놓이기보다
주어진 어려운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시길,
늘 좋은 사람을 만나기보다
제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시길
간절히 간절히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