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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 윤여재 Nov 02. 2021

매듭짓기 Day 7

부활 시기 동안 관계 안에서 에피소드



올해 부활 시기에는

첫반 수업이 시작되었고

자예방 교육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조카와 제자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요사이엔

결혼을 결심하고 실천하는

젊은 커플들을 보면

그저 기특하고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당연하게 여겨지지 않은 시대이기에

더욱 그러한 마음입니다.


그래서인지 내가 

배우자를 위한 기도를

그들 한 명 한 명을 생각하며

더 간절히 드리게 되는 아이러니 

     

배우자의 기도에서 처럼,


'... 그들이 만나게 될 때

서로 자신들의 삶에 충실하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자신의 삶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삶에도

마음으로 사랑을 베풀 수 있는

그런 사람들로서 만날 수 있도록      

서로 이해하고 자신보다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주는

그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로서

만날 수 있도록...'

      

이렇게 만난 그들이

곧 현재의 우리가 되고

다시 미래의 그들로

아름답게 관계 맺을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부활 시기에

기쁘게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우리는 함께 오랜 시간을 준비하고 노력하고 애써야 함을

더욱 생각하게 됩니다. 

     

안도현 시인의 글에서 처럼,


'... 우리가 서로 뜨겁게 사랑한다는 것은

그대는 나의 세상을

나는 그대의 세상을

함께 짊어지고

새벽을 향해 걸어가겠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고통과 짐을 짊어지고

함께 걸어갈 수 있는 관계이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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