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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sol Hwang 황진솔 Feb 26. 2018

평창 올림픽, 나의 영웅 일본 사람이라니...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났다.

연휴기간에도 열심히 일하면서 틈틈히 챙겨봤다. 

내가 응원해야 이긴다는 의심없는 믿음을 가지고 ㅎㅎ


올림픽답게 희노애락이 있었지만,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일본의 고다이라 선수.


매달 못따도 좋으니 

일본만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나를 이렇게 만들다니.


우리는 이상화와 고다이라 경기를 

한일간의 자존심 대결로 몰아갔지만,

경기 후에 그들의 모습은 그렇지 않았다.


올림픽은 그 누구와도 아닌 자신과의 싸움이었고,

자신을 극복한 모두가 승자이어야 했다.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고다이라는 환호하는 일본 관중들에게

검지손가락을 입으로 대며 조용해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한국 언론과 대중의 관심과 부담감속에 

자국에서 올림픽 3연패에 실패한

이상화를 배려하는 마음이었다.  


경기 후 두명의 인터뷰에서

이들은 경쟁자이기 전에

서로의 버팀목과 같은 존재였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의 국기를

두 사람이 들고 함께 달리는 모습에

형용하기 힘든 감동이 전해졌다.


올림픽 안에 수많은 자본과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지만,

그 안에 이런 값진 모습들을 볼 수 있어 감사하다.


올림픽 뿐만 아니라 

나의 삶에도 누군가를 짓밟고 승리하는 것이 아닌,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자신을 극복하는 모두가 일등이 되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그 과정 중에 내가 누군가를 위로하고

누군가에게 위로받을 수 있다면,

때로는 힘이 되어주고, 

손잡고 함께 승리를 기뻐해줄 수 있길.


이번 올림픽 최고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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