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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운 Mar 28. 2019

발리-대만 대가족 여행 26> 마린파크5_사파리

2018.1.9


아직 본 게임은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지치려는...

11명의 대가족은 마린파크의 하이라이트, "사파리"에서 마린파크에 오자고 한 이유를 깨닭는다.ㅋㅋ


참고로 발리사파리&마린파크에서 차량으로 야생을 둘러보는 '사파리'는 따로 시간이 정해져 있지는 않다. 언제고 원하는 시간에 가면 차량은 늘 대기하고 있으니, 

공연이나 다른 것들 실컷 둘러보고 우리처럼 다리가 좀 아프다 싶을 때, 그때 가면 된다.










여행기간 : 2018.1.4~1.13

작성일 : 2019.3.28.

동행 : 대가족 3대, 11명

여행컨셉 : 가족 여행








바로 이런 차량~

영화에서 많이 보던 앞이 툭 튀어나온 스쿨 버스 같은 분위기다. 그 보다는 좀 작다.

나무로 된 의자에 서너명씩 앉는다. 

물론 맨 먼저 온 팀이 제일 앞에... 우린 다음 차를 타려다가 그냥~


안내를 하는 분도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한다. 잘 못알아들어도 상관없다. 

좌우로 느닷없이 나타나는 야생 동물들 보느라 ㅋㅋㅋ




고부간에 낀 손자까지 3대.

참 이질적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담고보니 보기 조으네^^

부모님은 이런 경험이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그닥 동물을 좋아하지 않아서 안전에 대해 염려하시던 엄마도 금새 적응. 

적응이 뭐냐. 애들처럼 신나 하셨다는...




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한 길이 닦여 있지만, 더러 정말 정글처럼 비포장이나 얕은 수로를 건너기도 하면서 사파리 분위기 물씬.

이런 애들은 그냥 심심찮게 돌아다니고...




꼬맹이들은 좌우에서 갑자기 어떤 동물이 나타날지 몰라 두리번 거리면서 새로운 동물이 보일때마다 아빠, 엄마를 찾고 난리다.

초식동물이나 타 종에 위험하지 않은 잡식 동물이 있는 구간을 지나서,





같이 살기에 좀 위험한 애들이 나타난다.

새끼 표범들은 한낮의 햇볕을 피해 저렇게 다정하게 숨어서는 지나는 차량에 시선을 고정하고 고개만 내민다.

호랑이들은 쿨하다. 본척만척.




물 속이라 좀 시원한 지 하마들은 한창 더위를 누그릴 목적으로 물에서 나올 생각을 않고.





애나 어른이나 ㅋㅋㅋ

근데 아버진 참 열심히 사진을 찍으시는데, 저렇게 찍어서 어디 쓰시려는 건지^^

과묵한...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 이번 여행 내내 어딜 가나 꾸준히 사진을 찍으신다.

그래도 담을 만한 것들이 계속 있다는 뜻이니 여행을 준비한 아들로서는 다행이다 싶은...




우리 애들에게 기린이 있고 없고가 동물원의 수준을 가르는 기준이다 ㅋㅋㅋ

여긴 떡하니 기린 바로 옆을 지나간다. 동물원이 가까이 있음 참 좋겠단 생각을 해 본다.





운 좋게 맨 앞자리에 뛰어가서 앉은 우리 첫째는 요런 사진으로 만족하는 걸로...

나중에 물었는데, 안내하는 누나가 무슨 말 하는 지 하나도 모르지만 왠지 알아들었던 것 같단다. ㅋㅋ




사파리 가운데로 지나는 코끼리 행렬도 있다.

이것도 마린파크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작은 운동장을 한 바퀴 휙 도는 게 아니라 제법 밀림이나 수로를 건너기도 하는 듯.




이 녀석이 그 녀석인진 모르지만, 아프리카 흰코뿔소 얘길 해 줬다. 곧 멸종이 될 운명. 이 세상에 늙은 자신 하나만 남았다는 걸 알면 마음이 어떨까 라고...




아직도 얼룩말의 무늬는 풀리지 않는 의문이란다. 저런 무늬로 진화를 해야만 했던 필요를 풀지 못하는 거라고.

여러 마리가 무리를 지어있으면 저 무늬때문에 개체 하나하나가 정확하게 식별이 되지 않아서 포식자의 사냥을 방해하지 않을까 정도로 추론한단다.

그런 것도 같지만, 진화의 선택이 그것도 멜라닌 색소의 분포가 그런 걸 계산하고 진화를? 신빙성이 그닥 없는 결과론적 해석 같은... 

여튼 저 기하학적 무늬는 야생에서 참 보기드문, 참 미래지향적인 그래픽 디자인처럼 보인다. 




사파리 코스는 초식이냐 아니냐에 따라 여러번의 철제 관문을 통과하고 이리저리 구불구불 움직여서 규모를 짐작키 어렵다. 그냥 상당히 넓구나 싶은...

그러나 이런 곳도 지난다. 여긴 좀 있다 우리도 들어서 식사를 하게 될 마린파크의 레스토랑인데, 밖으로 어슬렁 거리는 사자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물론 저 좌석은 특별히 더 비싸지만 ^^

애들은 저기로 가자고 한 목소리로...




이렇게 사파리 투어는 끝.

발리가 적도 근방이라는 점도 있지만, 미세먼지라고는 없는 대기라 햇볕이 따가운 한낮엔 동물들이 축 쳐져 있거나 늘어져 자는 모습이 많다. 중간에 차량 기사분이 간식거리를 좀 주면서 몇 놈들의 어려운 걸음을 얻어내기도 했지만... 역시 마린파크 사파리의 최고봉은 야간사파리 일 것 같다는...

어쩌겠나? 우리는 또 우리들의 스케줄이 있으니...


다시 처음 차량에 올랐던 곳으로 오니, 아까는 미처 못 봤던 이런 지프가 보인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척 한 놈씩 앉아서는 사진 찍어달라 아우성^^




아침 일찍 와서 점심시간도 살짝 넘겨 출출하다.

티켓에 포함된 점심식사를 먹으로 레스토랑으로 향하다 대롱에 앉아서 살짝 수줍어 하는 흰앵무를 만났다.




아니네... 그 친구는 그냥 호객중이었을 뿐.

큰 부리의 투칸부터 다양한 앵무들과 1:1 매칭을 시켜준다.^^




간만에 활짝 웃으시는 아버지 포함 남자만 3대가 한 컷~


동물원에서 화내고 싸울 일이 있을까?

언제 와도 즐거운 곳이다. 동의를 구하고 정든 고향에서 데려오진 않았겠지만, 그나마 안정적인 행동 패턴을 보여주고, 환경도 괜찮아 보이는 마린파크의 동물들과 운영진들에게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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