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선배 Nov 20. 2024

"수학과 철학의 세계로 떠나다."

[피타고라스 구출작전] 초5 독서토론 수업 일지

초등학교 5학년 학생 두 명, 서준이(가명)와 은서(가명)와 함께한 [피타고라스 구출작전] 독서토론 수업은 수학과 철학을 엮어가는 흥미진진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은 피타고라스의 시대와 그가 남긴 업적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며,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수학적 사고와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이날 수업은 아이들에게도 저에게도 많은 깨달음을 주는 여정이었습니다.


수업 도입: 피타고라스와 첫 만남

수업은 피타고라스라는 이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피타고라스는 어떤 사람일까?"라는 질문으로 아이들에게 생각을 끌어내자 흥미로운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나: "피타고라스라는 이름, 들어본 적 있니?"
서준: "네! 삼각형이랑 관련 있는 사람이에요. 수학 시간에 배웠어요."
은서: "수학 공식 이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사람이었다니 신기해요!"

아이들이 피타고라스 정리를 떠올리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에 책 속 이야기를 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피타고라스를 만나러 가는 주인공들의 모험이 수업의 중심이었습니다.

피타고라스의 삶과 철학을 읽다

책 속에서 피타고라스가 고대 그리스에서 수학과 철학을 가르쳤던 장면을 읽으며, 그의 사상과 업적을 탐구했습니다. 특히 만물은 수라는 피타고라스 학파의 철학적 관점이 아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나: "피타고라스는 세상 모든 것이 숫자로 설명된다고 했대. 이게 어떤 뜻일까?"
은서: "모든 걸 수학으로 계산할 수 있다는 뜻인 것 같아요. 그래서 수학이 중요한 거겠죠?"
서준: "아마 우리가 보지 못하는 무언가를 수학으로 설명하려고 했던 것 아닐까요?"

이야기를 읽어나가며 피타고라스가 남긴 수학적 발견뿐 아니라, 그의 철학적 고민에 대해서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피타고라스 학파와 규율

피타고라스 학파의 엄격한 생활 방식은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주제가 되었습니다. 책 속에서 학파의 규칙과 생활을 읽으며, 그들이 지녔던 학문에 대한 열정을 탐구했습니다.


나: "피타고라스 학파는 왜 이렇게 엄격한 규율을 지켰을까?"
은서: "수학과 철학에 집중하려고 그랬던 것 같아요. 다른 것들에 신경 쓰면 집중이 안 되니까요."
서준: "규칙은 중요하지만, 저라면 너무 답답해서 오래 못 버틸 것 같아요."

아이들은 학문의 열정과 규율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자신들의 생활과 비교하며 솔직한 생각을 나눴습니다.


피타고라스 정리와 수학적 사고의 확장

피타고라스 정리와 관련된 장면을 읽으며, 직각삼각형의 비밀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책 속에서 주어진 간단한 문제를 함께 풀며, 아이들은 정리의 원리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나: "피타고라스 정리는 직각삼각형의 빗변을 구할 때 쓴다고 했지. 이 원리가 왜 중요할까?"
서준: "삼각형의 정확한 크기를 알아야 건물을 짓거나 설계할 때 유용할 것 같아요."
은서: "이건 단순한 계산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 같아요!"

아이들은 책을 읽고 문제를 푸는 과정을 통해 수학이 단순한 계산을 넘어, 실제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습니다.


수업 마무리: 피타고라스를 구하라!

마지막으로 주인공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피타고라스를 구출하기 위해 벌이는 모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이 장면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만약 자신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간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나: "너희가 주인공이라면 피타고라스를 어떻게 구했을까?"
은서: "직접 과거로 가는 건 무서울 것 같아요. 대신 과거에 있던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할래요."
서준: "저는 직접 피타고라스를 만나보고 싶어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직접 확인하고 싶으니까요."


나의 생각

[피타고라스 구출작전]은 수학적 발견을 철학적 이야기로 풀어내며 아이들에게 새로운 사고의 문을 열어준 책이었습니다. 수학이라는 딱딱한 주제를 이렇게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놀라웠습니다.

아이들과의 대화 속에서 수학이 단순한 숫자와 계산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라는 점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통찰력은 책의 내용을 넘어선 깊은 논의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다음 수업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피타고라스 정리와 관련된 문제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또 다른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만들어낼 새로운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수학과 철학이 만나는 곳, 그리고 아이들의 호기심과 질문이 더해지는 이 수업은 언제나 뜻깊고 특별합니다.


#피타고라스구출작전 #독서토론수업 #초등교육 #수학과철학 #책읽기활동 #창의적토론 #피타고라스정리

작가의 이전글 초3 독서토론 수업: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 1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