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아저씨 결석하다] 동시집 독서논술 수업 이야기
독서논술 수업은 단순히 텍스트를 읽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시와 이야기를 통해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이번 수업은 시집 [붕어빵 아저씨 결석하다]에 나오는 시 몇 편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아이들은 시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고, 사회적 맥락과 연결하며 생각을 확장하는 즐거움을 경험했습니다.
수업의 첫 번째 초점은 시를 이해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나는 학생들에게 질문했습니다.
“이 시는 운동화의 입장에서 쓴 이야기입니다. 운동화가 사람처럼 느껴지는 이 표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학생들은 처음엔 이 독특한 시각에 당황했지만, 대화를 나누며 감정을 공감하고 시의 관점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다현(가명): “운동화가 땅바닥에 코를 박고 있는 기분이 슬픈 감정 같아요.”
김수아(가명): “상을 받았을 때 너무 기뻐서 신발을 아무 데나 벗었던 일이 생각나요.”
교육적 의미: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시의 비유적 표현이 사람의 감정을 전달하는 도구라는 점을 배웠습니다. 시의 감정을 따라가며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능력은 공감과 사고력의 기초가 됩니다.
다음으로는 시집 붕어빵 아저씨 결석하다의 제목에 대해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이 제목은 왜 정해졌을까요?”라는 질문에, 아이들은 여러 가지 이유를 제안했습니다.
“가장 재미있고 흥미로운 시라서요.”
“책 전체를 대표할 만한 시라서요.”
이후 아이들에게 “여러분이 제목을 정한다면 무엇으로 하겠습니까?”라고 묻자, 각자 창의적인 제목을 제안했습니다.
이다현(가명): “우리 동네 긴급 속보! 궁금증을 유발할 것 같아요.”
박민우(가명): “공룡 발자국! 재미있어 보이고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 것 같아요.”
교육적 의미:
이 활동은 아이들이 콘텐츠의 핵심을 파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하도록 도왔습니다. 이는 글쓰기뿐 아니라 설득력 있는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붕어빵 아저씨 결석하다를 읽으며, 붕어빵 노점이 줄어드는 이유에 대해 아이들과 토론을 나눴습니다.
“재료비가 너무 올라서요.”
“길거리 장사는 불법인 경우가 많아요.”
“요즘 사람들은 붕어빵보다 다른 음식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나는 이러한 현실적 문제를 설명하며, 붕어빵이라는 작은 이야기가 우리 사회의 경제적, 법적, 그리고 문화적 변화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함께 탐구했습니다.
교육적 의미:
이 대화는 아이들이 단순히 개인적인 경험을 넘어, 사회적 맥락 속에서 사고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경제와 법의 상관성, 소비자 취향 변화 등 복합적인 현실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시에서 사용된 비유법과 상징을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공룡 발자국이 단풍잎처럼 생겼다는데, 왜 단풍잎에 비유했을까요?”라는 질문을 통해, 시에서의 비유법과 상징의 역할을 설명했습니다.
박민우(가명): “단풍잎처럼 놓여 있는 공룡 발자국을 보면 오래된 수수께끼를 보는 느낌이 들어요.”
이후 아이들과 함께 지유법(비유적 표현)의 예를 찾아보며, 시의 언어가 가지는 상상력의 힘을 탐구했습니다.
교육적 의미:
비유와 상징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며, 아이들은 더 풍부하고 창의적인 언어를 접하게 됩니다. 이는 그들의 글쓰기와 사고력 발전에 큰 자극이 됩니다.
수업 중간중간, 모르는 표현이나 내용에 대해 아이들이 직접 질문하고, 친구들과 토론하며 답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운동화의 이야기가 사실은 운동화를 넘어 다른 것을 표현한 것 아닐까요?”라는 질문에,
이다현(가명): “운동화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거 같아요.”
박민우(가명): “마음을 드러내는 방법은 운동화 말고도 트로피나 다른 것일 수도 있겠어요.”
교육적 의미:
이러한 과정은 아이들이 협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키는 법을 배우는 데 유익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단순히 시를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를 통해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재발견하고, 그것을 세상의 변화와 연결시킬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는 것은 곧 세상을 읽는 것이다." 이 철학 아래, 나는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시와 삶의 이야기를 나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