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키워드를 잘 못 잡으신 것 같아요.
아무리 그 키워드로 잡는다고 해도
사람들이 여기에 안 올 겁니다."
"아니요 제가 알아보니 말씀하신 키워드는
검색량이 월 700밖에 안되고
제가 하고 있는 키워드는 월 17,000이라서요.."
자, 사장님은 A도시 안에 중심상권에서 벗어난 c동네에서 김치찌개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김치찌개는 어디서나 흔히 먹을 수 있는 가게죠.
여러분에게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A도시 김치찌개 맛집,
c동네 김치찌개 맛집.
어떤 키워드로 광고하실 건가요?
어떤 분은 사장님처럼 A도시 김치찌개로 홍보해야 유입이 많은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A도시에 상권은 a, b, c 여러 군데에 형성돼 있습니다. 그리고 가게가 위치한 c상권은 중심상권과도 멀리 위치하고 있어 아무리 A도시 맛집이라고 홍보해도 사람들이 오지 않습니다.
만약 특별한 메뉴.. c상권에만 가야 먹을 수 있는.. 예를 들어 잘생긴 사장님이 오마카세를 하거나.. 그런 집이 아니면 모를까 a, b 상권에서 먹을 수 있는 김치찌개를 굳이 c상권까지 가서 먹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해도 동의하시죠?
그래서 아무리 A신도시 맛집으로 상위 노출이 돼도 사람들은 내 노력을 들여가며 c상권으로 가서 먹지 않는다는 거죠.
그게 키워드가 17,000이건 5만이건 10만이건요.
그래서, 이 사장님은 반드시 c동네 맛집으로 먼저 상위노출을 잡아야 합니다. 그래야 광고비 효과를 볼 수 있어요.
c동네 맛집으로 상단 노출이 꾸준히 유지되고 단골들이 조금씩 생겨나면 그때서야 비로소 A도시 맛집으로 도전해 볼 수 있겠죠.
월 검색수 700건이 작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17,000 검색량에서 1명이 가게에 찾아오는 것과 700 검색량에서 3명이 찾아오는 걸 비교하면 어떤가요?
구매 전환율은 700 검색량이 더 많기 때문에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작은 노력을 들이더라도 그만큼 타게팅되어 있다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거죠.
많은 사장님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큰 키워드에 집착하는 겁니다. 설사 큰 키워드에 노출됐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아무 의미가 없고 내 아까운 광고비만 날리는 겁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작은 키워드부터 장악해 나가고 작은 키워드가 안전하게 정복되고.나면 그리고 나서 큰 키워드에 도전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