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곧 해결책이 아닐지라도
질문은 받지 않겠습니다.
그렇다면 저도 당신의 말을 듣지 않겠습니다.
내면의 방에서 탈출하려는 말들을
나는 겨우 달래어 붙잡아 두었다.
그 질문들이 또 다른 질문을 낳고
또 다른 질문과 부딪쳐 피투성이가 되었다.
내면의 방에 가득 찬 질문들이
서로 부대고 쪼그려 앉아
터질 것처럼 뜨거워졌다.
우리는 질문할 수 있다.
질문이 내면의 방을 더 어지럽히더라도
질문이 내게 다시 돌아와 아프게 박히더라도
우리는 질문할 수 있다.
우리는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
사진 출처: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