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가 자식에게 정말 '좋은 부모'일까요?
이 부분에서 우려할 부분이
우리는
눈에 보이는 오감으로
판단되는 것들에 중요성을 두고
살아가게 되고,
보이지 않는 여러 감정들은
불편감을 일으켜도
그냥 꾹 눌러버린 채로
생활하게 된다.
내가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어주기 위해서
이렇게 노력하고
챙겨주는 것들이,
과연 내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고
서로가 행복한 것일까?
하는 진지한 물음이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제일 정확한 답은,
현재
내 앞에 있는 '내 자식'이
아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신호'를
부모가 중요하게 받아들이느냐,
그냥
하찮은 반항으로 여기면서
지나쳐 버리느냐에서
점점 심각하게
현실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결국에는
내가 늘 계획하고 꿈꾸었던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애써왔던 모든 것들이
물거품이 되어 사라져 버리고,
엉망진창이 된
현실이 펼쳐지는 것에 대한
'분노'와 '억울함'에
휩싸인 자신을 보게 된다.
제일 핵심적인 부분은,
내가 생각했던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주었던 것들이
내 아이에게는
전혀 '맞지 않는 옷'이었다는
것이다.
결국에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눈 코 뜰 새 없이
많은 정보를 찾으며
더 해주려고 바쁘게 살아가지만,
우리의 자식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평범함'을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우리는
자식들이 내 계획과 바람처럼
따라주지 않으면,
즉각
강하게 거부하는 마음이
올라올 때가 많다.
그리고
나처럼 힘들게 살지 말고
너만은
더 편안하게 살아야 한다는,
부모의
삶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자식의 나약한 모습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부모의 마음이
바짝
긴장되어 움츠리고 있는데,
어떻게 그 움츠린 마음에서
자식을
넉넉하게 품어줄 여유가
나올 수 있을까?
'좋은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서,
부모 자신부터 삶에 대해
여유롭고 느긋하게
다가갈 수 있을 때
이 평안한 파동들이
자식에게 전해지며
자식의 마음을
평안하게 만들어 준다.
부모가
늘 무관심으로
지나쳐버려서 그렇지,
자식은 언제나
많은 표정과 많은 말들로
부모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