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으로 특별함을 이길수 있을까 영화 언터처블

아무에게나 통하지 않는 전략

by 리뷰몽땅

상위 1%로 살아가는 기분은 어떨까. 이건 무조건 행복할것이다 두 말 하면 잔소리다. 물론 어떤 삶을 살던간에 항상 부족함이 느껴질 수 밖에 없겠지만 적어도 갖고 싶은 건 모두 가질 수 있으니 이런 삶이 불행하다고 말한다면 돌 맞을 일이다.


2011년 프랑스 영화 언터처블의 주인공 필립은 그런 사람이다. 하지만 파라글라이딩 사고로 그는 전신마비가 되었다. 하지만 그의 재산은 변함이 없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몸으로 먹고 사는 우리들에게는 그야말로 부러울 일이다. 앗!! 물론 그에게 발생한 신체적 사고는 정말 유감이다.


하여간 그는 매번 새로운 간병인을 뽑는다. 버티지 못하고 나가는 사람이 한둘이 아닐만큼 까다로운 모양이다. 오늘도 그의 집무실 복도에는 월급 많이 주는 간병인이 되기 위해서 면접을 보러 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다들 얌전히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드리스라는 흑인 남자는 도저히 못 참겠다는 듯이 벌떡 일어나더니 무작정 문을 열고 들어가서는 일자리는 필요 없고 내가 구직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는 싸인만 필요하단다. 그의 목적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업급여를 받는 것이다.


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삶에 지쳐있던 필립에게 그런 드리스는 굉장히 신선한 충격을 준다. 다들 돈벌이를 위해서 그의 앞에서 굽실대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그리고 그의 차림새나 행동을 보아하니 절대 지루해 보이지 않는 인물이다. 왠지 마음에 든다 이런 눈빛?


평범한 삶이 그리운 필립 .


이게 말이 돼? 평범함이 그립다니. 그에게 평범함은 그러니까. 혼자서 이를 닦고 옷을 입고 목욕을 하는 일이다. 남의 손으로 그런 일들을 해결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자존심이 상하는 일일수도 있겠다. 아마 그럴 것이다. 비참함이랄까.


그에 반해 드리스는 파리 외곽 공공주택 단지에서 대가족과 북적이는 생활을 한다. 방금 감옥에서 나왔고 실업상태이며 게다가 집에서는 쫓겨났다. 취업 의지가 있다는 것만 보여주면 실업급여가 나오고 그 돈만 받는다면 별로 바랄 것도 없다.


규칙과 형식에 알러지 반응을 보일 것만 같은 직설적이면서 거친 성격의 드리스는 필립의 집에서도 생긴대로 살았다. 필립의 풍족한 환경을 누리면서 자신의 본성을 그대로 살리다보니 생각지도 못한 재능을 키워나가면서 아예 미술가가 되어버리기가지 하는데.


그리고 나는 평범함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내가 지금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는 이 모든 일들을 어느날 갑자기 할 수 없게 되어 버린다면 ?


드리스 역을 맡은 오마르는 이 작품으로 2012년 세자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글쎄, 그렇게 연기를 뛰어나게 잘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렇다면 아주 연기를 잘한걸까? 아주 자연스럽게 역할에 녹아들어갔으니.


상위 1%의 부자들에게 이런 식으로 들이댄다면 정말 통하게 될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하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니 가능할수도 있겠다. 나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도해 본다.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