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말을 알아들었다면...

단절

by 가산

처마 밑 매달린 벌집

아무도 다치게 할 맘 없다는
너도 나도 알아들을 수 없는 말

우리의 단절은
나와 다른 것만으로도
두려움이기에
너 또한 그럴 것이기에
서로에게 다가갈수록
두려움은 커진다

좁혀질 수 없는 거리
함께할 수 없는 우리

두려움의 극복은
힘의 논리
길들이지 못하면 부셔버리는
강한 자의 승리

바닥에 떨어진 벌집


# 벌의 소리를 우리는 잘 들을 수 있을까요. 다른 생김, 다른 울림으로 우리는 정확히 어떤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서로 각자의 공간에 있었을 땐 문제가 없었지만 같은 공간에 있을 땐 문제가 생깁니다. 나와 다른 모습이 나를 해칠 것 같고 아무리 가라고 말을 해도 가질 않으니까요. 그럼 결국 힘의 논리가 됩니다. 서로 들으려 하지 않으면 결국 힘센 쪽이 이기는 힘의 논리

우리 사회도 크게 다르진 않은것 같습니다. 같은 말을 해도 들으려하지 않으면 알 수 없고, 결국 힘센 쪽이 이기는 힘의 논리가 적용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