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로 효과
조직의 각 부서가 해당 부서의 이익만 추구하고 타 부서와 담을 쌓는 것을 말한다.
산업혁명 이후 자본이 지배하는 노동 형태가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하게 변화 및 변경이 되었고 현재에 이르렀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어떻게 하면 생산성을 높일까?
어떻게 하면 비용을 줄일까?
어떻게 하면 매출을 늘릴까?
등의 경영 과제다.
이런 고민들은 노동의 강도를 저울질하고 강제했다.
그래서 경쟁과 성과를 제시, 위기라며 불안감을 조성하고 보상이라는 달콤함을 제공해 노동자를 끊임없이 움직이게 만들었다.
이에 만족한 사람들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생겼다.
그래도 자본축적이 부족했던지 개인이 아닌 조직을 세분화하여 또 다른 경쟁을 부추겼다.
즉, 개인 경쟁을 팀(부서) 대 팀(부서)으로 압력을 가한다.
높은 빌딩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 쉼 없이 움직이며 일하는 사람들, 공장 안에 일하는 사람들 등 모두가 해당된다.
그런데 이렇게 다양한 곳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소속 부서의 이기주의에 동참을 한다.
왜?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낮은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아래 속담은 무엇일까?
네 ( ) 크니 내 ( ) 크니 한다.?
본래 속담은
'네 콩이 크니 내 콩이 크니 한다.' 다.
하지만 삐딱한 회사원의 입장에서 이렇게 보인다.
'네 실적이 크니 내 실적이 크니 한다.' 다.
도토리 -Kim C.Y-
부서 이기주의는 시간이 갈수록 교묘하게 이뤄진다.
협력하는 듯 하지만 손해를 입히거나 하나의 이익에 싸우기도 한다.
수치로 평가되는 조직의 결과물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생존 본능일 것이다.
서로 돕든 안 돕든 어차피 총량만 맞으면 회사는 목적을 이뤘다고 여기는데 아래에서만 도토리 키 재기하는 건 아닌가 싶다.
이런 이전투구(진흙탕 싸움)를 회사가 모를 일은 없다.
그런데도 방치하는 이유는 어려운 일이 생기면 자구책을 찾고 결과를 만들면서 성장한다는 희한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직원들은 쓰러지고 있는데 말이다.
여적으로..
지인이 위와 비슷한 내용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다
자신이 근무하는 대기업은 '앞만 보며 간다.'는 경영의지를 가지고 있다 말했다.
얘길 듣고 나도 모르게 바로 이런 말이 튀어나왔다.
"그래서 지나간 자리가 그리도 더러웠던 거예요?"
지인은 화내지 않고 엄지만 들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