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피티를 받아야 하는 이유 3가지
헬스장 고인 물이 되다 보니 사람들을 관찰할 여유가 생겼다. 사실 관찰도 아니다. 보이니 어쩔 수 없이 눈에 들어오는 것인데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혼자 운동을 시작한 각오와 열정만으로 당신은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와 보람을 얻기 위해서는 몸의 변화를 체감해야 하고 그러려면 좀 더 운동은 효과적이고 안전해야 한다.
때문에 좀 더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작은 조언을 하나 해두려고 한다. 당신이 피티를 받아야 할 이유 3가지.
1. 혼자 하면 운동이 노동이 된다
왜 혼자 운동하면 노동이 될까? 잘못된 방법으로 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잘못된 방법으로 운동을 하니 운동 효과는 없고 그냥 힘만 든 '노동'이 되는 것이다. 운동이 효과가 있으려면 근성장을 목표로 하는 해당 부위를 정확히 힘들게 해야 한다. 하나마나한 이야기 하지 말라고? 유튜브나 그런데 다 나온다고?
맞다. 다 나온다. 그러나 알고 있는 것과 몸으로 느끼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예를 들어, 어깨 운동을 그것도 전면 삼각근 운동을 목표로 한다고 하자. 유튜브에서 전면 삼각근 운동을 찾아본다. 수많은 영상이 나온다. 맘에 드는 한 영상을 보고 헬스장에서 따라 한다. 잘 따라 해서 효과가 있으면 다행이지만, 아무리 해도 몸에 자극도 없고 변화도 없다.
왜 그럴까? 운동은 이론이 아니라 실기기 때문이다. 당연한 이야기인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걸 간과한다. 간과하는 이유는 아마도 자신이 그 운동 동영상을 보고 잘 따라고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내가 헬스장에서 보면 이상한 동작으로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최악의 경우, "어, 저러면 다칠 텐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희한한 동작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십중팔구 이 분들 대부분이 자신은 그 동작을 잘 따라 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분들 중에 몸이 좋은 사람을 나는 보지 못했다.
그래서 자기 객관화가 중요하다. 내가 어떻게 운동을 하고 있는지 객관적 시각으로 짚어주고 잘못된 점을 지적해 주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나도 이젠 혼자 운동을 하고 있지만 내가 운동하는 영상을 헬스장에서 휴대전화로 찍어 볼 때가 많다. 동작이 이상하거나 잘못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2. 수준에 맞게 운동을 할 수 있다
헬스장에서 보면 자기 수준에도 맞지 않는 어려운 동작을 하고 있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운동 유튜브 영상의 폐해라고 생각한다. 몸 상태는 그게 아닌데 상급자나 할 법한 응용 동작들을 힘겹게 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다가가 조언을 해주고 싶을 정도다.
생각보다 헬스장의 기구만으로도 꽤 몸을 만들 수 있다. 심지어 보디빌더 들도 덤벨과 바벨을 사용하는 프리 웨이트만 하는 게 아니다. 프로들도 머신을 쓴다. 근데 왜 우리는 몸도 좋지 않으면서 바벨과 덤벨을 먼저 잡는가?
머신이 좋은 이유는 다칠 걱정 없이 훈련하고자 하는 그 부위를 정확히 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다. 초보자들이나 맨몸운동을 갓 벗어난 사람들이 머신만 사용해도 되는 이유다. (물론 이렇게 단순하게 이야기하는 게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니지만, 운동을 갓 시작하거나 재미를 붙이는 단계에서는 이게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피티를 받으면 자신의 현재 몸 상태를 진단받고 수준에 맞게 훈련할 수 있다. 물론 당신은 멋지게 바벨도 들고 덤벨도 들고 싶겠지만,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바벨이나 덤벨을 들어봐야 멋져지지 않는다. 아마도 멸치처럼 마른 몸이나 또는 비만한 몸으로 어색한 동작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올바른 머신 사용 방법과 파지법, 자세를 좋은 트레이너를 통해 제대로 배워야 무엇보다도 다치지 않고, 기본을 탄탄히 한 뒤 응용동작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나쁜 습관이 들지 않는다.
나도 파지법을 제대로 초반에 익히지 못해 나쁜 습관이 들어 고질적인 손목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나 같은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으려면 적어도 3달 이상은 피티를 받고 제대로운동하는 법을 익히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3. 운동의 원리를 알 수 있다.
돈 내고 피티를 받으면 본전을 뽑아야 한다. 수동적으로 시키는 것만 하는 피티를 받으면 쓴 돈의 절반 정도밖에 건지지 못하는 것이다.
이 동작을 왜 해야 하는지, 이게 왜 운동이 되는지를 트레이너에게 질문하라. 모든 머신과 프리웨이트를 할 때 트레이너가 공통적으로 주문하는 자세들이 있다. 이런 자세들을 왜 취해야 하는지 등에 의문을 가지면 나중에 응용을 할 수 있게 된다.
나는 피티 수요자의 입장에서 이런 질문에 충실히 답해주는 트레이너가 좋은 트레이너라고 생각한다. 그냥 옆에서 숫자만 세어주는 것 만으로는 혼자 운동하는 습관을 들일 수 없다.
피티 중간중간에 쉬는 시간을 활용해라
잡담을 하며 아이스브레이킹이나 긴장을 풀 수도 있겠지만 트레이너와 운동 중간중간에 궁금한 점을 최대한 질문하는 것이 좋다. 그러한 질문을 혹시 귀찮아하거나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면 다른 트레이너를 찾길 바란다.
<여러분들의 구독과 라이킷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관심은 취재 현업을 하면서 짬짬히 시간을 연재를 이어가고 있는 제게 계속 큰 힘과 자극이 됩니다. 제가 제 소중한 경험과 깨달음을 여러분들과 계속 나눌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