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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크럽 켈리 Mar 24. 2018

25. 태우다?

나는 수술실 간호사다




솔직히 조금 놀랐다

나의 친구들 대부분도 간호사 이지만

그 누구도 태웠다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고


내가 당연히 알고 있던 ‘태우다’라는 용어도

다른 직종의 사람들은 모른다는 사실에

놀랐다


마지막으로

십년을 뒤돌아 봤었는데

내가 신규때 들었던 그런 것들이

‘태움’이었다는 사실이

놀랐다


정도를 벗어난 비난 ... 마음고생 ...

나의 동기에겐 잘해주면서

특별히 나에게만 뭐라고 했던 그 선생님 ...

그 동기가 너무 부러웠던 기억 ...


난 분명 잘하는 신규였음에도

도대체 왜 나에게 뭐라하는지 몰랐고

심지어 군대도 아닌데

수술기구들의 각이 삐뚤어 졌다며

나를 몰아치던 그 선생님 ...


몇해전에 그 선생님과 친했던

동기가 나에게 소식을 전해줬다

‘그때 이유없이 나에게 몰아쳤던 그 부분을 후회한다며’


이제와서 나는 괜찮다며 말해주고 싶지도

만나고 싶지도 않지만

그때의 기억때문에

나는 더 좋은 선배가 되려 노력하고 있다


나는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생채기를 입히는

그런 모자란 사람이 되지 않기를

스스로 경계한다








* 오늘의 조언



우린 누군가보다 더 나은 사람이 아니다

단지 조금 먼저 배웠기때문에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붙여준다는걸 ...

앞서 배운사람으로써 잘 이끌어주는

선생님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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