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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y Jun 14. 2020

스타트업 CEO로서 가장 중요한 스킬

By far the most difficult skill for me to learn as CEO was the ability to manage my own psychology - Ben Horowitz 



멘탈을 관리하는 스킬. 


창업을 시작하면 거의 예외 없이 누구나 극심한 ups and downs을 경험하다고들 한다. 나도 창업 2년 차에 큰 슬럼프를 겪었는데, 심지어 그때 당시 우리 사업은 1년 전 그맘때보다 훨씬 더 나아졌고 좋은 성과도 많았고, 투자유치 후 싱가포르에 막 자리 잡은 상태였다. 그런데 왜 나는 더 힘들어지기만 할까 의문을 갖다가 아래 그래프를 접하게 되었다.  

   

출처: Jess Lee's Blog "why startup founders are always unhappy"


왼쪽 Success Chart 가 일직선 대신 구불구불한 형태인 이유는, 사업은 성공 공식에 맞춰 직선 형태로 올라가는 게 아니라, 대게 여러 가지 업다운을 겪으면서 구불구불하게 올라간다는 것이다. Success Chart의 A 시점의 경우, B 시점보다 낮은 단계에 있지만, 오른쪽 Happiness Chart 기준으로는 훨씬 더 높은 단계에 있다. 현재 우리 사업이 12개월 전보다는 절대적으로 더 나아졌지만, 우리의 멘탈은 절대적인 기준에 기반하지 못한다. 


이제 갓 시작한 새내기 창업자이던, 회사를 궤도에 올린 중견기업을 대표하는 창업자이던 슬럼프 내용 차이일 뿐 다들 똑같이 사건사고, 힘든 순간과 위기가 찾아오는 것 같다. 특히 작은 스타트업일 경우, 내가 힘들고 우울하다고 잠깐이라도 멈춰버리면 사업도 같이 멈추게 된다. 그래서 어떤 순간에도 평정심을 갖고 계속 갈길을 가며, 때로는 아픈 몸과 마음을 붙잡고서라도 끊임없이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이런 상황을 5년 넘게 반복을 하면서 우울의 늪에 갇히기 전에 재빨리 탈출해서 다시 갈길을 가는 나만의 비법을 몇 가지 찾을 수 있었다. 


1. ABC에 충실하기

햇빛 쐬기, 운동하기, 잘 먹기, 잠 자기. 이 네 가지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동기부여가 된다.   

내가 힘들다고 느끼는 이유가 진짜 문제 또는 고민거리가 아닐 경우가 많다. 햇빛 좀 쬐고, 운동을 해서 땀을 흘리거나, 잠깐 편한 친구를 만나서 수다를 떨거나, 평소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 먹으면 기분이 다시 풀리면서, 어려운 점에 대한 해결책을 금방 찾을 수 있었다.  


2. 지금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처리한다.  

멀리 내다보려 하지 말고 머리를 굳이 쓸 필요가 없는 행정적이지만 필요한 일들을 빨리 처리해놓다. 예를 들어 서류를 정리한다던지, 고객 예약 관리를 맡는다던지, 웹사이트에 콘텐츠를 작성한다던지 등. 개인적으로는 가벼운 집안일 등이 되겠다. 간단한 일이라도 처리를 해놓으면 이 와중에도 생산적인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이 들고, 바닥에서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희망이 조금씩 보인다.  


3. 하루에 한 번씩 오늘 감사한 일 세 가지, 나를 행복하게 하는 리스트 세 가지를 적는다. 

아무리 극심한 슬럼프라도 뭐든 감사한 일이 있다. 나의 리스트를 훑어보면, 어떤 날은 "XX회사와 메이저 계약을 체결했다"도 있고, 어떤 날은 "건강하게 숨을 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도 있다. 그날그날 내가 감사했던 일, 행복했던 일을 적다 보면 나도 모르게 긍정의, 행복의 에너지가 생기게 되는 것 같다.     


4. 남과 비교하지 말 것. 

창업자들이 많이들 하는 비교가, 동일한 시간 동안 모 대표네 회사는 훨씬 더 많이 컸는데 나는 왜 이것밖에 못했을까 이다. 사업은 단거리를 누가 더 빨리 달리냐가 아니라, 최장거리 마라톤이다. 사업에 따라 창업자에 따라 페이스도 다르고, 시장의 크기도 다르고, 성공 지표도 달라서 다른 창업자와 나를 비교하는 것이 현명한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아무리 전보다 더 성공하고 성장했더라고 해도, 언제나 나보다 더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5. Celebrate small victories 

꿈이 클수록 항상 현재에 만족하지 못한다. 더 커져야 하는데, 더 해야 하는데, 왜 이 정도밖에 못하지 이런 채찍질이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채찍질이 계속되면 나도 팀원들도 모두 지쳐버린다. 그래서 작은 성과라도 축하하고 격려하는 것이 스타트업으로서의 여정을 즐기는 방법임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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