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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작가 Oct 15. 2024

[그리고#4]한의원은 아직 일렀나?

한방 침 치료 후, 찾아온 수술 부위 통증

    수술&치료 후 주로 왼팔을 쓰다가 오른팔도 써보자 싶어 조심스레 왼/오른쪽을 번갈아가며 가방을 어깨에 멨다. 조심한다고 했는데 오른쪽 어깨에 찌릿함이 스쳐갔다. 뭐 가끔 있던 일이니 괜찮겠지 싶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났다. 찌릿함이 심상치 않다. 팔에 약간의 힘을 실어도 어깨에 날카로운 통증이 찌릿하게 와서 별거 아니려니, 일시적인 근육통이려니 하며 파스를 붙였다.

    예민한 피부 탓에 며칠 붙인 파스로 벌겋게 피부 발진이 생겼는데도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아~~~ 진쫘~ 이놈의 몸뚱이. 그다지 무겁지도 않은 에코백을 바꿔 멨을 뿐인데... “참~ 큰일하고 살겠다~“던 엄마 말이 문득 떠올랐다.ㅎㅎ 가능한 오른쪽을 사용하지 않고, 조금씩 시작했던 팔근력 중량 운동도 중단하고 열흘이 지났는데도 전혀 차도가 없었다. 

    이대로 두면 더 오래갈 것 같아 기존에 다녔던 한의원에 갔다. 정형외과와 한의원 중 고민하다 개인적으로 한의원 치료가 좀 더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수술&치료 후 한방 치료가 가능할지 알 수 없었지만 일단 가 보기로 했다.

    전후 사정과 증상을 말씀드리고 통증과 같은 우측에 유방암 부분 절제술을 받았는데 침 치료가 괜찮냐고 여쭤봤다. 전산상 중증 환자 코드로 암 추적 환자임을 아시고 현재 수술 부위의 상태를 물어보시곤, 앞쪽 어깨는 피해 침 치료를 약하게 하는 방향으로 설명해 주셨다.

    앞쪽 어깨를 피해 뒤쪽 중심으로 부항과 침 치료를 받았다. 여러 번 치료가 필요하다고 해서 이틀 후 다시 내원했다. 치료 후 수술 부위 통증 여부를 확인하실 때 약간 있었다고 하니, 두 번째 한방 치료는 좀 더 약하게 받았다. 두 번째 침 치료 후 찜질을 받는데 수술 부위에 통증이 살짝 있었다. 찜질받느라 엎드려서 그런가 했는데, 다음 날에도 콕콕 쑤시는 통증이 찾아왔다. 어깨는 좋아지고 있는데! 이런!!! 

    두 번을 끝으로 한방 치료를 그만뒀다. 미미한 통증이 있었던 첫 번째, 두 번째 치료 후 확연한 콕콕 쑤시는 통증. 어깨의 치료 효과는 있었지만, 한방 치료는 아직 이른가 보다 하는 자체 판단으로 아픈 부위가 굳지 않게 약한 스트레칭을 하며 자연 치유가 되게끔 운동을 조절했다. 


    방사선 치료 후 5개월쯤이 되어가던 시점. 한방 치료가 내겐 아직 일렀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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