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칼럼을 통해서 피부를 어둡게 만드는 멜라닌의 생성과정에 대해 설명하였다. 멜라노사이트에서 멜라닌이 만들어지고 만들어진 멜라닌은 멜라노좀이라는 버스를 타고 피부 표면에 올라온다. 멜라닌이 군데군데 모이면 피부는 칙칙해지고 심하면 검버섯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미백 화장품, 미백 주사, 레이저 등 미백과 관련된 모든 치료는 멜라닌이 피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막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크게 3가지 공격 방향을 잡고 미백 치료를 한다.
[Before Melanin Synthesis ]
멜라닌의 합성을 막는 방법이다. 멜라닌은 세포 내부 핵이라는 곳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이다. 멜라닌이 합성되지 못하도록 분자 수준에서 멜라닌의 합성에 관여하는 시그널을 차단하는 방법이 있다. 타이로신에서 시작하여 멜라닌이 만들어지기까지 전체적인 흐름 중 어느 한 단계를 차단하면 멜라닌이 합성되지 못한다.
[Melanin Transfer Blocking]
멜라닌의 수송을 막는 방법이다. 멜라닌이 만들어진다 하여도 멜라노좀이라는 수송체가 없다면 피부 위로 올라올 수 없다. 수송체인 멜라노좀의 생성을 막는 방법이 있고, 멜라노좀이 이동하는 길목을 차단시키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또는 멜라노좀이라는 수송체를 폭파시키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하면 아무리 멜라노사이트에서 과량의 멜라닌이 만들어진다 하여도 표피로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피부로 드러나지 않는다.
[After Melanin Synthesis]
멜라닌이 피부 세포로 올라온 이후 멜라닌을 파괴시키는 방법이다. 가장 많이 그리고 쉽게 사용되는 방법 중 하나이다. 멜라닌을 분해시킬 수 있는 물질이 있는 화장품을 발라주거나 레이저를 이용하여 멜라닌 색소를 파괴시키면 잡티 없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아래 표는 식약처에 등재되어 있는 미백 기능성 고시 성분들이며 각 원료가 어느 단계서 멜라닌을 공격하는지 정리하였다.
이 밖에 수많은 미백 원료들이 있지만, 이들의 조합만 잘 맞추어도 미백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