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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칼럼34] 스킨과 크림

화장품 제형 이해

 '스킨 - 로션 - 에센스 - 크림' 가장 일반적인 화장품 순서이다. 시간, 계절 또는 피부 성향에 따라 몇 가지 제품이 추가되기도 하고 귀차니즘에 따라 축소되기도 한다. 4가지 제품을 과학적으로 구분하면 어떻게 될까? '스킨 - (로션 - 에센스 - 크림)'으로 나눌 수 있다. 뒤 3개의 제품은 오일상과 수상이 혼재되어 있는 에멀전 제품인 반면 스킨은 정제수로 이루어진 수용성 원료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극미량의 오일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둘은 제조방법부터 피부에서 하는 역할까지 완벽히 다른 제품이다. SK 피테라 에센스나 숨 시크릿 프로그래밍 에센스는 제조사에서 에센스 범주에 넣지만 과학적으로 보면 스킨 범주에 포함시키는 것이 맞다. 본 글에서는 육안으로 보았을 때 물과 같거나 점성이 있는 액상을 스킨으로 보고 설명하도록 하겠다.


스킨의 구성 성분

 일반적인 스킨의 80% 이상은 정제수와 폴리올 등 수용성 물질로 이루어져 있고 보습성분이 10% 내외를 차지한다.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는 오일은 극소량 들어있어 스킨만으로 영양감을 느끼기는 힘들다. 화장품 사용 단계서 스킨을 가장 먼저 사용하는 이유는 피부를 촉촉이 적시기 위해서이다. 스킨 다음에 사용하는 제품들이 피부 속으로 빠르고 깊숙이 침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이드가 스킨의 가장 큰 역할이다. 단순히 가이드 역할이라면 세안 후 로션을 바르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할 수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스킨에도 피부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물질이 들어 있다. 오히려 에센스나 크림에서는 사용할 수 없거나 효과가 반감되는 물질이 스킨에 사용된다. SK 피테라 에센스가 스킨 제형이지만 크림만큼의 높은 효능을 내는 것은 스킨에 적용이 가능한 효능물질이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어떤 스킨을 선택해야 할까?

 스킨도 세부적으로 보면 물과 같은 액상 스킨이 있고, 꿀과 같이 점도가 높은 제형이 있다. 또 투명한 스킨이 있는 반면 우유같이 뿌연 스킨도 있다. 물스킨은 화장솜에 묻혀 피부를 닦아내며 사용하기 좋게 개발한 제형이다. 피부결을 정돈하는데 효과가 좋으며 에탄올이 들어 있다면 효과가 더 좋다. 미스트도 투명 액상 스킨으로 볼 수 있다. 점도가 높은 스킨은 수분을 머금은 폴리머를 함유한 제형이다. 살짝 끈적거리는 느낌이 있지만 히알루론산이나 셀룰로오즈와 같이 수분을 가둘 수 있는 원료가 포함되어 있어 수분감을 느낄 수 있다. 불투명한 스킨에는 소량의 오일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건성 피부는 불투명한 스킨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는 로션이나 크림의 오일감을 싫어한다면 불투명 스킨 하나로 버티는 것도 괜찮다.


 기초 화장품을 사용하는 단계서 세안 후 바로 화장품을 바른다면 스킨을 생략해도 괜찮다. 그러나 피부에 수분이 없는 상태서 화장품을 사용해야 한다면 스킨을 발라주는 것이 다음에 사용하는 제품의 효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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