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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ily May 26. 2024

입사 후 일주일, 퇴사하겠다고 했다.

이직하자마자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주니어 때부터 시니어 때까지 여섯 번의 이직을 했는데, 그동안의 이직 중 입사 첫날 '망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때에 대해 공유하려고 한다. 벌써 9년 전 일인데도 여전히 생생하게 떠오르는 그날의 기억은 지금 생각해도 충격적이다. 에이전시에서 근무하던 주니어 시절의 나의 고민은 '누군가 시켜서 하는 일' 말고, 내가 주도적으로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에이전시 특성상 굳이 나누면 갑과 을이 명확하고, 갑이 요청한 대로 요청한 업무를 해야만 했다. 내가 동의하건, 그렇지 않건 이건 그다지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다. 이런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을 때 즈음 나는 여러 회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직 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또 다른 에이전시가 아닌, 인하우스에서 기획을 할 수 있는 곳인지였다. 그중 한 기업이 눈에 들어왔고 그 기업에 지원해 입사하게 됐다. 


입사 첫날, 다른 회사에서 맞이해 주는 첫날과는 사뭇 느낌이 달랐다. 나름 첫날이라 예쁘게 차려입고 웃으며 여기저기 인사를 건네는데 다들 업무가 바빴는지 그다지 내 인사를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느껴졌다. 뒤이어 사수가 다가와 무표정으로 인사를 건네며 앉을자리를 말해주고 메신저를 설치하라고 했다. 


자리에 앉아 세팅된 PC를 켜고, 안내해 주신 메신저를 설치하고 그룹웨어에 접속하여 몇 가지 인증을 했다. 따로 온보딩 문서 없이 옆에 앉은 사수가 그때그때 말해주는 것을 따라 하며 PC 세팅을 마치자 오전 11시가 조금 넘었다. 사수는 바쁜지 자리에 섰다 앉았다를 반복하며 업무 처리에 열심히였다. 나는 따로 받은 문서도 없고 메신저 설치 외엔 아무것도 할 게 없어 사수를 몇 분간 기다리다 먼저 말을 걸었다. 

"과장님, 저 PC 세팅 다 했는데 혹시 뭐 도와드릴 게 있을까요?" 
"바쁘니까 말 걸지 말고 메신저로 해요."

한껏 날이 서있는 목소리로 돌아온 까칠한 답변에 잠시 무안했다가, 메신저를 켜고 옆에 있는 과장님께 메시지를 보냈다. 

"과장님, PC 세팅 다 끝냈는데 보고 있을 만한 문서가 있을까요? 아니면 제가 도와드릴 만한 게 있을까요?"

과장은 내가 메시지를 보내자마자 눈을 흘기며 쳐다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팀원 모두가 들으라는 듯 말했다.

"왜 옆에 있는데 메신저를 해요? 말로 하면 되지"

순간 사회생활을 하며 처음 느껴보는 미친 자의 포스에 적잖이 당황했다. 속으로 '이런 게 텃새인가?'라는 생각과 '지가 메신저로 말하라고 하지 않았나? 내가 잘못 알아들었나?'라는 수십 가지 생각이 짧은 순간 스쳐가며 아무 말하지 못한 채 과장을 쳐다봤다. 


"필요하면 내가 알아서 일 줄 테니까 좀 있어요."라고 하며 자리에 앉아 귀찮게 하는 나로 인해 화가 났다는 걸 알리는 양 마우스를 움켜쥔 채로 책상을 여러 번 내리쳤다. 사무실에는 정적이 흘렀고 나는 무안함과 당황함 속에 어떤 상황인지 제대로 인식하지도 못한 채 세팅된 PC의 그룹웨어 여기저기를 떠돌았다. 


점심시간이 되자 팀원들 한 두 명이 일어나 점심을 먹으러 갈 준비를 했다. 옆에 있던 사수는 아무 일 없었다는 양 나를 쳐다보며 "식사하러 가시죠"라고 해서 일어나서 그들을 따라갔다. 구내식당으로 팀 전체가 내려가 밥을 먹는데 사수를 포함한 팀원들은 주로 그들끼리 이야기했다. 아침의 무안함과 점심 먹을 때의 소외감으로 나는 한껏 위축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실 때도 나는 마치 유령 캐스퍼가 된 느낌이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다시 업무 시간이 시작되었고, 사수는 나한테 온보딩을 해줄 테니 회의실로 오라고 했다. 


회의실에 들어가 온보딩해주는 사수의 이야기를 듣다가,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따로 공유해 준 자료도 없어서 메모를 하지 않으면 잊어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수가 하는 말을 메모하며 듣고 있는데 그녀는 갑자기 말을 멈추며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메모하지 마세요. 제가 온보딩 하는 거 집중해서 들으시고요. 이따가 이 자료 전달해 줄게요."라고 했다. "네 알겠습니다." 메모를 멈추고 화면을 보며 설명을 들었다. 회의가 끝나고 자리에 오자 사수는 방금 설명한 '쿠폰'을 세팅해 놓으라고 했다.


메모를 해놓은 데까지는 기억이 났지만, 생각보다 복잡해서 한 번에 발급하기는 어려워 사수에게 여쭤봤다.

"과장님, 혹시 온보딩 자료 공유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온보딩 해주실 때 들었던 부분 여기까지 세팅했는데 이후가 기억이 잘 안 나서요." 
"(큰 목소리로) ㅡㅡ아까 온보딩 할 때 집중 안 했어요?" 

"아... 아니 집중했는데, 뒷부분 디테일이 잘 생각이 안 나서요"
"(내 마우스를 휙 빼앗아가며) 다시 잘 봐요. 여기 여기 여기 여기" 봤죠? 이렇게 세팅하라고요.

"네. 근데 좀 빨라서 잘 못 봤는데 이 부분 이렇게 하면 되나요?"
"ㅡㅡ네"

미친 자는 나에게 인수인계 자료도 주지 않고 본인에게 익숙한 툴이 나에게도 익숙하다고 생각했는지 성질을 내며 빠르게 쿠폰을 세팅하고 씩씩대며 자리로 갔다. 너무 빠르고 순식간이라 어떻게 세팅했는지 잘 보지 못해 다시 문의하니 나를 머저리 보듯 쳐다보며 묻는 말에 대충 대답했다. 인수인계를 받고 조금 뒤 휴대폰을 들고 화장실로 갔다. 눈물이 나려는 걸 꾹 참으며 첫 출근은 어땠냐고 묻는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나 여기 오래 못 다닐 것 같아.. 이따 끝나고 전화할게' 


자리로 돌아오기가 무섭게 사수가 나를 쳐다보며 "이거 팩스 보내주세요." 하고 문서 하나를 띡 줬다. 회사에 있는 복합기 가이드를 그룹웨어에서 찾아보니 따로 작성된 가이드가 없어서 문서를 들고 복합기 앞으로 가 이것저것 만지는데 생각대로 잘 안 됐다. '삑- 삑' 소리가 사무실에 여러 번 들리니, 지나가는 다른 팀 팀원이 나에게 오더니 "잘 안 돼요? 이거 이렇게 하면 돼요" 하면서 알려주는데 또다시 들리는 목소리

"쟤는 왜 팩스 하나 못 보내고 저기서 저러고 있니?" 


처음 겪어보는 수치스러운 상황에 뇌와 몸이 굳어 애써 듣지 못한 척 괜찮은 척하며 팀원이 알려준 대로 팩스를 보내고 자리에 앉았다. 사무실에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 미친 사람이 대놓고 나를 무안 주고, 수치 주는데도 아무도 그녀를 나무라는 이가 없었다. 사무실엔 20년 차 시니어부터 5년 이하의 주니어들이 모두 섞여있었고, 첫 출근한 그날의 사무실은 대체로 사수가 나를 비난하는 소리들로 가득 찼다. 


6시 퇴근시간이 되었다. 마음 같아선 짐 싸서 얼른 집에 가고 싶었지만 옆에 앉은 사수가 집에 갈 생각을 딱히 하지 않는 것 같아 나도 자리에 앉아 그룹웨어를 뒤지며 시간을 보냈다. 30분 정도 지났을까?

사수가 짐을 싸며 "퇴근해요"라고 하길래 "네, 고생하셨습니다." 하고 짐 싸서 집으로 향했다.


집에 가는 퇴근길, 눈물이 뚝뚝 흘렀다. 지금과는 달리 그 당시엔 텃새를 당했다는 말을 흔히 들었어서 

'이런 게 텃새인가?' 생각했다. 친구에게 전화하니 친구가 "어~ 오늘 어땠어~" 하는데 겨우 그친 눈물이 또 뚝뚝 흘렀다. "아무래도 나 못 다닐 것 같아. 사람들이 나한테 말도 안 걸고 사수는 미친 사람 같아." 친구는 한참 동안 위로를 건네고 그래도 오늘이 첫날이니 일주일만 더 다녀보라고 했다.


집에 와서 씻고 침대에 누워 하루를 복기했다. 출근한 순간부터 퇴근한 순간까지 혹시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었을까, 뭐가 문제일까, 텃새라면 언제까지 계속될까 하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힘들게 이직했는데 하루 만에 그만두는 게 맞을까?' 하는 생각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다가 '그래 일주일만 더 다녀보자' 다짐하고 잠을 청했다. 날이 밝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겨우 떼어 가까스로 사무실에 도착했다. 출근 둘째 날..


30분 정도 일찍 와서 자리에 앉아 있으니 팀원들이 한, 두 명 정도 왔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앉아있는데 사수가 뒤이어 들어왔다. 인사를 했다. 사수는 기분이 좋은지 웃으며 들어와 반갑게 인사하곤 PC를 켰다. 그리고 내 앞, 내 옆, 미리 온 팀원들에게 커피를 마시러 가자고 하며 그들을 데리고 커피를 마시러 갔다. 사무실에 덜렁 나 하나 남았다. '아 오늘도 시작됐네' 하는 생각과 '그만둬야지' 하는 생각이 머리에 가득 찼다. 


커피를 마시고 우르르 들어온 자들과, 출근시간에 맞춰 출근한 자들로 사무실이 가득 찼다. 사수는 나에게 문서 몇 개를 주더니 보라고 했다.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 말이었다. 그리고 다른 팀원들은 나에게 말 한번 걸지 않았다. 사무실은 그녀의 감정 상태에 따라 수시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무거워졌다가, 가벼워졌다가..


아무도 말을 걸지 않아도 아무렇지 않을 때쯤 입사 일주일이 된 것을 깨달았다. 금요일은 월요일에 진행 예정인 행사 준비로 가장 바쁜 날이라고 했다. 모두가 다들 바빠 보였는데, 나는 따로 받은 업무가 없어서 여유 있었다. 나 빼고 다들 바빠 보여서 내가 도움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도와주고 싶었다. 조심스레 입을 떼고 사수에게 물었다. "과장님, 많이 바쁘시죠? 혹시 제가 뭐 도와드릴 건 없을까요?"


"ㅡㅡ"

"??"


정적이 흐르고, 이유도 모르는 차가운 눈빛을 받다가 갑자기 울리는 메신저 소리에 메신저를 쳐다봤다.

사수가 나를 흘겨보다가 나에게 엑셀 파일을 두세 개 정도 보내고, 말했다.


"그렇게 도와주고 싶으면 이거 다 세팅해요."

문서를 열어보니, 그동안 행사했던 히스토리와 앞으로 세팅할 것들이 적혀있었다. 어떤 걸 어떻게 세팅하는지 가이드는 따로 없었다. 순간 깨달았다. 아무것도 안 알려주고 세팅하라고 하는 거구나. 엿 먹어보라는 거구나. 일주일간 눌러왔던 분노가 치솟아 올랐다. 


"가이드 전달 주시면 세팅해 볼게요."

"가이드 없는데요? 그니까 왜 알지도 못하면서 도와준다 만다해요? 할 줄도 모르면서"

"알려주시면 제가 세팅할게요."

"됐어요"

출처: pinterest

가슴에서 솟아오르는 뜨거운 분노로 손이 덜덜 떨렸다. '그냥 나도 똑같이 나갈까? 그냥 욕하고 퇴사할까?' 하는 극단적인 생각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떨리는 손으로 물을 여러 번에 걸쳐 삼키고 마음을 가라앉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었다. pc에 셋팅되어있던 개인 계정을 모두 로그아웃하고, 켜져있던 모든 문서와 PC를 껐다. 그리고 상무가 있는 방으로 가서 문을 두드렸다. 


똑똑


"네 들어오세요." 문을 열고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상무님께 인사를 드리니, 무슨 일 있냐고 묻길래 아무 일도 없다고 답하고 "제가 너무 부족해서 더 이상 다니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퇴사하겠습니다"라고 하자 살짝 열린 문으로 누가 듣는 걸 걱정이라도 하듯 문을 닫고 오라고 하셨다. 


문을 닫고 다시 자리에 앉으니 "ㅇㅇ과장이 괴롭히니? 갑자기 왜?"

"아니요 그냥 제가 부족해서 흑흐윽"하면서 그동안 쌓여온 수치심과 분노가 눈물로 분출됐다. 울면서 그간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고 다시 한번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상무가 나에게 과장과 업무를 완전히 분리해 주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괜찮다고, 그냥 그만두겠다고 하자 오늘 금요일이고 충동적인 것 같으니 주말 동안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월요일에 말해달라고 했다. 


주말 동안 내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월요일 출근 후 자리에 앉자마자 상무님의 호출이 왔다. 상무님은 내 얼굴을 보자마자 "좀 어때, 생각해 봤어?"라고 묻길래 "네, 주말 동안 고민해 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 과장님이랑 같이 일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답했다. 


"흠.. 도저히 안 되겠다.. 내가 ㅇㅇ과장 그만 나오라고 할게. 그럼 괜찮지?"
"네????"
"아니 너 때문이 아니고, 사실 너 전에 신입이 여섯 명이나 그만뒀어. 저 과장이랑 일하기 힘들다고." 
"...."
"이제 내가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아. ㅇㅇ과장 없으면 괜찮지?"
"네"

그렇게 며칠 만에 그 과장은 권고사직 당했고, 울면서 바리바리 짐을 싸서 퇴사를 했다.

권선징악 같은 느낌도 들고(?) 뭔가 속 시원하고 앞으로 내가 하는 일이 다 잘될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를 괴롭히던 과장이 퇴사를 하면 나는 이 회사를 오래, 잘 다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 사람이 나가자 바로 다른 과장이 권력을 잡고 휘두르기 시작했다. 퇴사자로 가려져있던 다른 미친 자가 발톱을 드러낸 것이다. 나는 이 회사를 1년 반을 다녔고, 더 다니다간 내가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퇴사했다. 그들의 싫은 모습을 닮아갈까 겁이 났고, 그들과 같은 조직에 1년 넘게 있다 보니 그들을 닮아가는 것 같은 나의 모습이 싫어졌다. 금요일 퇴근할 땐 월요일 출근 생각에 기분이 안 좋았고, 월요일 출근길엔 내가 타고 가는 버스가 사고 나서 내가 아주 크게 다쳐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퇴사를 마음먹었을 땐 '회사' 자체가 다니기 싫었다. 그냥 여기에서 겪은 사람들이 다른 회사에도 똑같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연봉 몇 억을 줘도 회사는 더 이상은 다닐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상처받은 나를 오신 지 몇 개월 되지 않으셨던 팀장님이 다독여주셨다. 회사에 더 이상 다닐 수 없을 것 같다는 나의 말에 그러지 말라고 하시며 본인이 더 큰 기업에 너를 추천해 줄 테니 더 좋은 데 가라고 하셨다. 그리고 실제로 이직에 많은 도움을 주시고 내가 퇴사한 뒤 곧바로 퇴사하셨다. 너무 힘든 때였지만 그때 팀장님이 해주시는 말에 큰 힘을 받아 바닥 치던 자존감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었고, 다른 데로 이직할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더 좋은 회사들로 이직하며 14년째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는 듯 힘들었던 이때의 기억은 다시 생각해 보면 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다.

"이직은 신중하게. 입사 후 아니다 싶으면 단호하고 빠르게 결정할 것"

신중하게 결정한다고 해도 입사 후 내가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른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나처럼 '망했다'라는 생각이 들거나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면 단호하고 빠르게 결정 내리는 걸 추천한다. 그 당시 나는 주니어고, 겁도 많아 계속해서 망설이다 붙잡혔지만 지금의 내가 다시 그때로 간다면 나는 입사 첫날 바로 그만둔다고 했을 것이다. 이 회사에서의 1년 넘는 시간이 나에게는 여전히 잊지 못할 나쁜 기억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부디 내가 겪은 어려움들은 최대한 겪지 않길 바란다. 하루에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는데, 회사에서 힘들다면 내 인생도 당연히 행복하지 않다. 여러분은 부디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일'을 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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