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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 일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면

회사 & 일 생각만 하면 눈물이 너무 나고 내가 왜 이렇게 사나 싶고 이렇게까지 해서 무슨 영광을 누리려나 싶고 너무 답답하다면,

억지로 버티지 마세요.
세상에 할일은 많고 회사도 많고 어떻게든 솟아날 구멍은 있어요.

회사가 뭐고 일이 다 뭐라고
생각만해도 눈물이 줄줄 나는 일을 붙들고 있나요, 그러지 말아요.

지금 내 상황을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보고 있다면 나에게 뭐라고 조언해줄까요. 반대로, 내가 가장 아끼는 사람이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나는 뭐라고 말하겠어요? 그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한편,
나와 회사 & 일은 갑을 관계가 아니에요.
나에게 주어지는 역할과 책임을 어떻게든 다 해내고 싶고 일을 잘하고 싶은 그 태도는 너무 좋아요, 그 태도 자체가 경쟁력이에요. 근데 그 바람에 너무 불안하고 잘해내야 한다는 강박에 하루종일 일만 붙들고 있고 취미나 취향도 다 없어지고 자꾸 자신을 자책하게 된다면,

그렇게는 지속가능하지 못하니까요.
오래 할수 없어요.

제가 종종 여쭤봐요.
‘아무 제약 조건 없다면 하고 싶은 일은?’ 하고요.

내가 지금 하는 일이 저 질문의 답에 도움이 된다면 버텨보세요. 버텨보는데,

그 과정에서 나 자신과 주변 동료에게 좀 솔직해지면 훨씬 좋을 것 같아요.
저 이거 잘 모르겠어요, 좀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요.

나 혼자 다 해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요. 이런 말 할 수 있는 동료가 한명도 없다면 다른 회사 가면 되죠,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리고,
막 스킬 쌓고 뭐 배워야 할 것 같고 그런것도요.
무기가 많으면 좋을 것 같지만,
단검 하나라도 진짜 날카롭고 뾰족하게 길들이는 것이 진짜 제대로 된 무기가 되지 않을까요?
범죄도시 4 보면 김무열이 단검으로 팍팍 다 죽이잖아요.
무기 종류가 많다고 다 좋은게 아니에요. 뭉툭해서 결정적인 순간에 내 무기로 쓸수 있는게 하나도 없으면, 애매하면, 별 도움 안됩니다. 지금 내가 쌓고 있는 스킬, 역량이 무엇에 도움이 될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 ‘무엇'이 잘 안보이고 방향 없이 열심히만 달리면 더 멀리 돌아와야 해요.

육각형 인간, 저는 그거 별로인거 같아요.


어제 1:1 세션에 온 디자이너분에게 해드린 이야기. ‘요즘 애들은 제대로 일도 안하고 자기만 생각해서 문제’ 라는 세상이지만 그 반대편에서 열심히 잘해보려 애쓰다 힘들어하는 분들도 많다.

여러분,
잘해줄만한 사람한테 잘해줘야 해요.
‘Give and Take’ 책 한번 읽어보세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라는 책도 좋아요.

당하지 말고 똑똑하게 삽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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