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0화 여러분이 들고 있는 설계도면은 어떻게 생겼

PART 01-20화. 여러분이 들고 있는 설계도면은 어떻게 생겼나요?

by 이동혁 건축가
KakaoTalk_20200521_090546896.jpg

제목 : 나의 첫 번째 전원주택 짓기

-전원주택 20개의 이야기를 담아내다-


저자 : 이동혁, 임성재, 정다운


PART 01. 만화로 보는 집짓기 궁금증 TOP24


20화. 여러분이 들고 있는 설계도면은 어떻게 생겼나요?

20-1.png
20-2.png
20-3.png
20-4.png
20-5.png
20-6.png

건축가 3인방의 조언 : 건축을 위한 설계도면. 설계도면이 단 하나로 끝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정말 잘못 생각하고 계신 것입니다. 일단 설계도면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알고 계셔야 합니다. 건축물에 대한 개요부터, 토목, 배치, 평면, 단면, 입면, 창호도, 배관도, 설비도, 배근도, 전기도, 이 밖에 공사를 위한 디테일의 실시설계도면들. 이곳에서 하나를 더 더한다면 인테리어 도면까지 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설계도면은 어떻게 생겼나요? 제가 간단히 정리한 위의 도면들이 다 들어가 있나요?


건축가로서 제일 많이 듣는 말 중의 하나가 무엇인 줄 아세요?


"일 따고 싶으면 가설계 그려와 봐요."

"질문은 내가 할 테니 묻는 거에 대답이나 해줘요."

"아 그래서 평당 얼마냐고요?"

"거참 답답하네. 뭔가를 그려줘야 설계를 계약하지"


뭐... 이것 말고도 너무 당황스러운 말들이 많아 여기까지만 적을게요.

특히 다양한 말들 중 설계에 대한 부분에서 건축주님들의 인식이 얼마나 낮은지를 대번에 알 수 있습니다.

저희들이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열심히 일을 해 왔지만 이상하리만큼 건축설계도면에 대한 인식은 하나도 바뀌지 않고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젊은 건축주님들이 많이 집을 지으시면서 그나마 도면에 대한 인식과 건축가에 대한 인식이 나아졌지만 60대 이상의 층으로 넘어가면 아직도 10년 전과 동일하다는 게 저희들의 생각입니다.


집을 지음에 있어 가장 많이 공을 들여야 하는 부분이 건축설계 부분입니다. 덜 하자고 해도 더 하자고 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건축설계도면 작업인데요. 가장 쉽게 오류를 범하는 부분이 "건축하면서 바꾸면 되겠지"라는 생각입니다. 저희들은 계약을 할 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건축설계도면을 그리고 난 후 사인하시면 시공단계에서는 단 1의 협의도 없습니다."


무섭지 않나요? 시공에 들어간 다음에 협의 자체를 안 해 준다니. 그런데 이유가 있습니다. 저희들은 설계기간만 최소 3개월 이상을 잡습니다. 인테리어 도면 작업과 인허가 기간까지 더한다면 4개월에서 5개월을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만큼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부분이고, 엄청 꼼꼼하게 협의를 진행합니다.


이 긴 시간을 통해 완성되는 도면은 절대로 단순한 고민만으로 그려지는 것이 아닙니다. 각 실의 배치와 그 공간이 가지는 아이덴티티, 그리고 각 화장실 및 방수에 대한 고려 부분. 우리 생각에는 이쪽 벽 쉽게 털어내고 저쪽벽 만들어내면 되겠지 하는 단순한 생각에서 공사 중 변경을 고려하지만 모든 배관 및 철근은 기초부터 이어져서 마지막 층 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싱크대 위치 및 화장실 변기 위치조차도 기초부터 배관이 올라오기 때문에 변경이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 불가능을 여러분들은 너무 쉽게 생각하시고 바꿔달라고 하는 것이랍니다.


공사는 건축설계도면대로 하는 것이 맞고, 건축주님은 설계도면대로 잘 지어졌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건축시공단계입니다. 절대로 변경을 위한 단계가 아님을 아셔야 하며,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공짜로 해준다는 설계 믿지 마시고 올바른 설계도면 좀 그린 다음 시공에 들어가세요.


대충 설계도면 그리신 분들이 시공에 들어가셔서 꼭 하시는 말이 있어요.


"역시 건설업자들은 모두 사기꾼이야"


HC017-2574r.jpg (좌측부터) 정다운 건축가, 임성재 건축가, 이동혁 건축가

[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다.]

Architecture Team : 홈트리오(주)

대표번호 : 1522-4279

홈페이지 : http://hometrio.kr/

KakaoTalk_20191210_164551850.jpg
KakaoTalk_20200521_09054689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