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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살고싶은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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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혁 건축가 Sep 09. 2024

137평 '북유럽 대저택' 담양 전원주택 프로젝트

살고 싶은 전원주택 시리즈 #86 - 이동혁건축가

제목 : 137평 '북유럽 대저택을 짓다' 담양 전원주택 완공 프로젝트 (세컨하우스 짓기)

소제목 : 살고 싶은 전원주택 시리즈 #86 - 이동혁건축가

*구독 버튼은 필수인 것 다들 아시죠^^

SPEC

공법 : 경량목구조

설계, 시공 : 듀밀리언(주), 홈트리오(주) / 상담문의 : sunsutu@hanmail.net(대표번호 : 1522-1035 / 문자상담 : 010-6889-9770 / 문의가 너무 많아 전화가 안 될 수 있습니다. 문자로 내용 남겨주시면 늦더라도 상담드릴께요.^^)

ARTIST : 건축가 이동혁, 임성재

홈페이지

: https://dewmillion.kr/ <-듀밀리언 종합건설

지붕마감재 : 스페니쉬기와 / 외벽 마감재 : 스타코플렉스 / 포인트자재 : 파벽돌

실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 실내바닥마감재 : 포세린타일, 이건 강마루

창호재 : PVC 3중 시스템창호

건축면적 : 453.83㎡(지하 1층 : 154.55㎡, 지상 1층 : 171.75㎡, 지상 2층 : 127.53㎡)

예상 총 건축비 : 1,068,600,000원(부가세 포함, 산재보험료 포함 / 설계비, 인허가비, 구조계산 설계비 별도)

설계비 : 34,250,000원(부가세 포함) / 인허가비 : 13,700,000원(부가세 포함)

구조계산 설계비 : 13,700,000원(부가세 포함) / 인테리어 설계비 : 20,550,000원(부가세 포함)

*건축비 외 부대비용 : 대지구입비, 가구(싱크대, 신발장, 붙박이장), 기반시설 인입(수도, 전기, 가스 등), 토목공사, 조경비 등

*건축비 기준은 24년 09월 09일 기준 금액입니다.

STORY

평균 건축기간 4개월. 하지만 이번 주택의 경우 두배의 시간인 약 8개월의 시공기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다만 꼼꼼히 하나씩 일정을 진행하다 보니 저희들도 모르게 8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시공을 하게 되었네요.

지하층 토목공사와 주차장 공사부터, 집을 올리고 앞마당 공사. 마지막으로 조경공사까지. 8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저희들과 같이 호흡 맞춰주신 건축주님께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137평이라는 엄청 큰 면적으로 설계되어 지어진 주택입니다. 앞마당도 넓게 구성되어 아마 저희가 지은 단독형 전원주택 중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주택은 스페니쉬 기와가 고즈넉하게 올라간 북유럽풍의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정석적인 북유럽 스타일 주택이라기보다는 한국에 맞게 변형시키고 한국 문화 생활권에 최적화 될 수 있도록 외부 동선 및 내부 공간 구성들을 현대적 해석으로 진행한 주택입니다.

설계를 진행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요소들이 적용되어 고민이 깊었던 적이 있습니다. 정해진 면적 안에 모든 공간 요소들을 넣어야 하다 보니 어느 순간 공간을 억지로 구겨 넣는 식으로 계획이 이루어졌거든요.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건축주님이 이 부분을 잘 이해해 주셔서 전체 면적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최종 설계 완성은 각 공간이 유기적으로 잘 연동되고 데드 스페이스가 없는 형태로 설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규모가 큰 주택인만큼 볼륨감이나 입체감을 최대한 두드러지게 드러내고자 하였습니다. 다만 너무 주변 환경에서 튀는 집이면 곤란하니 어느 정도 절제하면서 디자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주택에서 방은 총 5개입니다. 5개의 방은 모두 생활하는 방으로 구성하였고, 1층에 한옥풍의 다다미방을 만들어줘 손님이 왔을 때 응대가 가능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저희가 거실을 2층까지 뚫는 오픈 천장이라는 옵션을 적용하였을 때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분명 추우실 거예요. 공기를 데울 수 있는 보조난방기기는 꼭 하나 적용하셔야 하세요."

바닥 난방을 아무로 돌려도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버리니 2층은 따뜻하고 더운데 1층은 계속 냉한 기운이 감돌게 되거든요. 처음에는 괜찮을 거다라고 다들 시작하지만 결국에는 제 말처럼 1층은 춥고 2층은 더운 이러한 현상을 겪게 되십니다.

공기를 데울 수 있는 가장 쉽고 편한 보조난방기기는 저는 '벽난로'라 생각합니다.

호불호가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공기를 데울 수 있다는 점은 팩트입니다.

장작을 사용하기 어려우신 분들은 펠릿 벽난로도 있으니 기호에 따라 꼭 검토를 하시기 바랍니다.

Floor Plan

지하1층 평면도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이동혁 건축가 : 기와가 주는 그 자체의 멋이 있습니다. 테릴 브랜드의 주황빛 기와. 국내에서는 생산이 안되기 때문에 전량 수입으로 기와를 들여오는데요. 가격이 비싼 만큼 그 자체가 주는 멋이 있기에 다른 지붕재와는 격을 달리하는 자재입니다. 북유럽 스타일을 완성하는 자재이며, 스타코플렉스의 화이트 한 면과 조화되면 그 어떠한 주택과도 비교할 수 있는 고급스럽고 우하한 자태를 뽐내게 됩니다. 옛날에는 전원주택 하면 박공지붕에 기와가 고즈넉하게 올라간 형태가 일반적이었는데, 최근에는 젊은 건축주가 많이 유입되면서 모던 스타일이 더 각광받게 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이러한 북유럽식 느낌의 주택이 유니크한 느낌으로서 현시대에는 인식되는 것 같네요.

임성재 건축가 : 진정한 고급미의 향연. 북유럽 스타일의 정점을 보여주는 주택입니다. 저희들도 엄청 오랜만에 북유럽 스타일의 전원주택을 지어본 것 같습니다. 북유럽 스타일은 이번 주택처럼 규모가 일단 받쳐주어야 합니다. 작은 면적으로는 그 멋이 잘 안 살아나거든요. 100평이 넘는 매스 공간에 무게감 있는 주황빛 기와가 집의 안정감을 눌러주면 '캬~ 바로 이거죠' 이게 멋이죠. 모던 스타일과는 다른 느낌의 매력. 그리고 웅장함. 이 무게감이 주는 멋은 그 어떠한 스타일의 건축물도 따라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차 4대를 주차할 수 있는 전용주차장에 100평이 넘어가는 실내면적. 그리고 이 집의 정점을 찍는 멋진 앞마당까지. 한 폭의 수려한 그림을 완성한 느낌입니다. 구릉이고 할까요(?) 경사지의 땅을 처음 보았을 때는 엄청 막막했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알겠는데 어떻게 구성해야 건축주님의 니즈를 잘 담아낼 수 있을지 고민이었거든요. 무게감 있는 기와와 정돈된 입면. 그리고 경사 레벨을 따라 구분된 앞마당의 조경. 하나하나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계획했으며, 최종 건물과 조경이 하나의 집으로 완성되었을 때 그 성취감은 아마 다시 느끼지 못할 수도 있는 최고의 감정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