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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혁 건축가 Dec 27. 2015

내 집짓기-단열재 살펴보자!

전원주택 집짓기-단열재 글라스울에 대해 알아보기.

출발


지난 이야기까지 설계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었다면 이번 이야기 부터는 시공파트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목조주택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단열재인 글라스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유리섬유와 석면을 동일한 성분으로 오해하고 계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로 그런지 아니면 하나는 1급 발암물질이고 또 다른 하나는 커피보다도 안전한 물질인지 이번 이야기를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번 이야기를 통해 단열재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해 지길 바라겠습니다.^^

자 그럼 출발합니다.


석면 (Asbestos)


석면은 섬유상 규산염(asbesti-form)을 총칭하는 용어로서 일반적으로 백색(Chrysotile: 백색면)이고 이 외에 청색(Crocidolite: 청석 면), 갈색(Amosite: 갈색면)등이 있으며 길고 가느다란 섬유조직으로 되어 있습니다. 주로 건축자재(슬레이트) 및 석면 가스켓(단열재), 석면시멘트(내화재), 석면직물(내열재), 석면브레이크라이닝(마찰재), 방음재 등에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석면은 국제보건기구(WHO) 산하 IARC(국제 암 연구기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석면을 포함한 87종의 물질을 Group1으로 분류하여 인체에 대한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미국산업안전보건청(OSHA)은 석면을 인체에 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실한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였습니다. 석면은 1㎛ 이하의 가늘고 긴 섬유다발로 종 방향으로 찢어져 직경이 작아짐으로써 호흡을 통하여 폐의 내부로 들어가며 체액에 용해되지 않아 장기간 축적되어 10~30년의 잠복기를 거쳐 석면폐, 악성중피종, 폐암을 유발합니다.



글라스울 (Glass Wool)


유리섬유는 인조 무기질 비결정체로 평균 직경이 5㎛이상이며, 분쇄 시 횡 방향으로 절단되어 직경의 변화가 없으며 섬유의 직경이 크기 때문에 인체 내 흡입이 불가능합니다. 유리, 암석, 기타 광물질을 고온으로 액화시켜 인공으로 섬유화 한 것을 말하며 천연광물섬유인 석면의 사용영역을 대체하여 사용되고 있습니다. 천연섬유와는 달리 비결정질의 규산염(Silicate)입니다.


글라스울은 발암물질로 규정된 석면과는 원재료의 성분과 물성이 완전히 다른 물질입니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글라스울에 대한 홍보와 인식 부족으로 방송 및 건축전문가들 조차 석면과 혼동하여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국제보건기구(WHO)에 의하여 두 물질은 학술적으로 완전히 구분되어 있으며, 석면은 Group1의 인체에 대한 발암물질로 규정된 반면에 글라스울은 Group3에 차(Tea) 등과 함께 안전한 물질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미국, 일본 등의 경우 70년대 초 석면이 1% 이상 들어간 건축자재의 사용을 금지했으며 최근에는 유럽연합(EU)에서 석면의 생산, 수입, 판매를 전면 불법화 하였습니다. 반면 글라스울은 미국과 유럽 단열재 시장을 차지하는 주 소재로써 그 안정성이 입증되었습니다.

글라스울은 섬유의 평균직경이 5 ~ 10 ㎛ 이며 횡 방향으로 부러져 직경에는 영향이 전혀 없고 호흡기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물리화학적 특성상 격자(Lattice)형태의 결정질(Crystalline structure) 구조와 다른 비결정질의 무정형(Amorphous) 형태로써 인체에서 쉽게 용해되어 단기간에 체외로 배출됩니다.

그렇다면 글라스울의 장점은 무엇인가?



글라스울의 장점

                                   

1) 보온성, 보냉성, 단열성
많은 양의 섬유가 섬세하게 집면 되어있어 공기층이 미세하게 분할되어 열의 이동경로를 효과적으로 차단합니다.

2) 불연성
불연 재료로 불에 타지 않으며 인체에 해로운 유독가스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3) 흡음성
균일한 유리섬유가 연속된 미세 공극으로 형성되어있어 각종 소음이 글라스울을 통과 시 음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석면은 암석에서 섬유처럼 가늘게 실을 뽑아서 만든 솜이며, 유리섬유는 용해된 유리를 짧은 섬유 모양으로 만든 것입니다. 자외선, 커피, 유리섬유 가운데 발암성이 가장 높은 순서는 자외선>커피>유리섬유입니다. 이는 유리섬유가 커피보다 안전하다는 이야기지요.



도착


우리가 사는 집부터 타고 다니는 지하철, 버스, 배, 비행기 등 우리가 생활하는 실내의 모든 곳에는 단열재가 쓰입니다. 다만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단열재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 사실인데요, 글라스울은 불연성이 뛰어난 인조광물섬유 (MMMF : Man Made Mineral Fiber)로 서 화재에 강하고 건축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생산, 사용되기 때문에 불연, 단열, 보온, 보냉, 흡음을 요구하는 아파트, 주택, 상업용 건물, 공장 등에 쓰이는 최적의 단열재입니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서는 실외의 환경(온도, 습도 등)의 실내 전달을 최대한 막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러기 위해 단열재 사용은 필수적이며 그 중 글라스울은 가장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단열재입니다.

이번 이야기를 계기로 유리섬유를 사용함에 있어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석면으로의 착각으로 인한 안전성에 대한 걱정을 하는 일은 이제 없어도 되실 것 같습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내집짓기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창호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많은 분들이 금액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하냐고 물으시는데 25개 이야기 이후에 금액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룰려고 합니다.^^ 25개의 이야기까지는 내 집을 지을때 미리 정립되어져야만 하는 이론상의 내용과 객관적인 데이터를 먼저 이야기드리고자 합니다. 



글쓴이 : 이동혁 건축매니저

이메일 : sunsut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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