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을 낳는 거위까지는 바라지 않습니다만,
알이 낳고 싶은 것이라면, 배당이 높은 배당주를 사는 것도 한 방법이란다.
배당이란, 회사가 번 돈을 회사의 주인(회장님 아님)인 주주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자를 유치하고 재무 건전성을 시장에 보여주며, 하락장에서도 배당수익을 보장함으로써 주가를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교과서(?)에 나온다.
금융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미국의 많은 회사들의 경우에도, 배당금을 높여 투자자를 유치하고 회사의 가치를 높인다고 한다.
이론에 따르면, 배당주는 Risk는 적고 수익은 어느 정도 고정수익일 것 같은데, 나도 좀 해보면 어떨까?
농부님~ 농부님~ 배당주 해보면 어떤가요오~?
배당주 좀알 남편 설명 들어가신다. 교과서에 어필되는 배당의 아름다운 모습 뒤에는, 투자자들이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다고...
일단, 세금!
배당 수익은 2천만 원이 넘을 경우 근로소득과 함께 종합과세 되기 때문에, 세금을 많이 내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배당으로 번 3천만 원까지 합쳐 근로소득이 1억 원이 된 사람은,
배당소득 중에 2천만 원에는 이자소득세(15.4%)를 내야 하고, 1천만 원에는 근로소득과 같은 38%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소득으로 번 돈인데 이자 좀 내면 어때?라고 생각했는데,
배당소득 3천만 원에 대한 세금은 2000만*0.154+1000만*0.38=688만....이 된다는 거. (기함할 노릇)
배당 수익 말고도, 은행이자로 받은 돈도 금융소득에 모두 포함된다고 하니 잘 따져보고 해야겠다. 게다가 소득이 높으면 건강보험료도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배보다 배꼽이 클 수 있다는 것!
배당주들은 기본적으로 배당하는 날까지는 주가가 오르지만 배당 후에는 배당한 만큼 주가는 빠진다.
닭이 알을 낳으면, 알을 낳은 만큼 몸무게가 빠지는 건 당연하니까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겠다.
그런데 그 회사가 투자 매력이 없는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주가가 빠질 수 있다는 것.
즉, 배당 먹으려고 들어갔다가 파란 계좌를 보게 된다는 ㅎㄷㄷ
또한, 우리나라의 배당주 회사들의 특징(?)으로는 고정수익은 있으나 한국이라는 한정된 파이(Pie) 때문에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기업들이 많다고,,, 대표적으로 은행주나 통신주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체가 사용하고 있고, 은행사나 통신사도 빤히 정해져 있으니 만만치 않은 수익이 발생하지만, 새로운 상품도 없고 그렇다고 팔 사람이 더 있는 것도 아니니...
배당은 많은 편일지 모르나, 주식시장에서 회사가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고 한다.
배당주를 사면, 주식이 좀 떨어져도 배당을 주니까,,, 괜찮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을 했으나,
좀 떨어지는 걸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어야겠다.
농부님이 협찬해 주신, 20년짜리 미끄럼틀 타는 배당주 차트 ㄷㄷㄷ
배당주, 알 낳는 닭?
알 낳으라고 닭을 샀는데, 닭이 아파서 알도 못 낳고 죽을지도 모르고,
그 닭을 시장에 팔려고 내놔도 좋은 값에 팔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럼 건강한 닭을 사야 하는데... 닭을 잘 사는 방법을 알아봐야 하는 것인가.
난 그냥 안정적일 것 같은 배당주가 하고 싶었을 뿐이고, 회사까지... 알아보고 싶진 않았는데...
쉬운 게 없고만~ 뭘 해봐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