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한식자격증 따는 데 얼마나 들까?
주부초단's 자격증 도전기
오이선(왼쪽)과 호박선오늘은 한식자격증을 따는 데 드는 비용과 공부 방법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자격증도 돈이 있어야 딴다'고 하는데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 아이 한글 공부에도 비용이 드는데 국가자격증을 따는 과정에서 돈이 전혀 안 들 수는 없겠죠.
그래도 그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혼자 공부할 수 있는 방법과 지역 문화회관이나 평생교육원, 학원에 다니면서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할게요. 각각 장단점이 있으니 각자의 상황과 형편에 맞게 선택하면 좋겠죠. 자, 두 주먹 불끈 쥐고 공부 방법을 살펴봅시다.
◇혼자서 독하게! '인강'은 내 친구
'독학으로 한식자격증을 딸 수 있나요?' 맘카페에서 이런 질문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묻는 것은 대개 실기 시험 때문입니다. 매작과, 오이선 등 태어나서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요리를 출제기관이 요구하는 기준에 맞게 잘 만들어 내야 하니까요.
독학하면 막막할 것 같지만 그렇다고 '맨땅에 헤딩' 수준은 아니에요. 유튜브에 '한식조리기능사'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요리학원과 개인이 올린 영상이 수두룩합니다. 저도 가끔 참고했는데요. 자주 보고 실제로 연습해보면 감을 익힐 수 있어요.
출처=서울특별시 평생학습포털 홈페이지 캡쳐보다 전문적인 강의도 무료로 들을 수 있는데요. △서울특별시 평생학습포털 △경기도 온라인 평생학습서비스 '지식(GSEEK) 캠퍼스' 등 무료 온라인 학습서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해당 사이트에서 한식조리기능사 실기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어요. 실기 시험의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경험이 있는 조리기능장이 조리 과정을 직접 보여주면서 설명하기 때문에 신뢰가 가죠.
최근에는 필기+실기 인터넷 강의 1년 무제한 수강에 더해 실기 연습에 필요한 식재료를 매주 배송해주는 상품도 있는데요. 장보는 시간, 학원에 오가는 이동 시간 등 비용을 절감하는 획기적인 상품이죠. ㅎㅎ 가격은 30만원대로 사설 학원보다는 확실히 저렴한 편입니다.
인터넷 강의로 독학하는 공부 방법의 장점은 직장이 있거나 일과가 불규칙해 정해진 시간에 학원에 가기 어려운 분들이 시간 날 때마다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아무래도 혼자 공부하다 보니 내가 만든 요리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어렵고 결심이 흐지부지될 수 있어요. 한식 실기 시험에 출제되는 53개 과제는 짧은 시간 안에 공부할 수 없기 때문에 끈기가 중요합니다.
지역 문화회관 및 요리 학원의 장점은 내가 만든 요리를 다른 사람이 만든 요리와 비교하면서 잘못된 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직접 배우고 비교할 수 있는 지역 문화회관 또는 학원
'눈으로 직접 봐야지~ 나는 혼자 공부 못해!' 하는 분들도 있죠. 많은 분들이 요리 학원에서 한식자격증 공부를 할 텐데요. 내가 만든 요리를 선생님 혹은 다른 학생들이 만든 요리와 비교하면서 어떤 점이 잘됐고, 잘못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인터넷 강의가 아닌 요리를 직접 배우고 실습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먼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지역 문화회관, 평생교육원, 여성회관 등의 기관을 알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제가 거주하는 지역의 맘카페를 통해 지역 여성회관에서 운영하는 한식자격증 강의를 알게 됐는데요. 조리기능사 시험은 주부들이 많이 도전하는 국가자격이다 보니 맘카페와 같은 커뮤니티에 관련 정보가 많더라고요.
기관에서 운영하는 조리기능사 자격증 강의는 상당수가 사설 학원보다 저렴합니다. 수강료와 재료비를 따로 걷는 경우가 많은데요. 수강료는 보통 1개월에 3만~4만원대입니다. 재료비는 10만원대 후반인데요. 3개월 과정에 20만원 후반대 정도 듭니다. (아이들 학원비를 한번 떠올려 보세요. 엄청 저렴한 편이라는 걸 알 수 있죠.ㅎ)
많은 사람이 함께 수강하기 때문에 재료를 대량으로 구입할 수 있어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해요. 이런 곳은 강의 시간대가 대부분 낮에 몰려 있는데요. 잘 찾아보면 가끔 야간반이 있는 곳도 있어요.
요리학원은 한식자격증반 수강료가 40만~50만원대로 제법 비싼 편인데요. 제 경험상 지역 문화회관보다 엄격하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수업이 진행됩니다. 수업 시간대가 지역 문화회관에 비해 훨씬 다양하고 학원에 따라 일대일 개별 맞춤 지도가 가능한 곳도 있답니다.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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