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이유로 당분간의 시간을 먼 도시에서 보내게 되었다.
오자마자 며칠을
시차에도 적응되지 않은 채 바쁘게 돌아다니고
그 후 며칠을 앓듯이 누워있었다.
임시로 쓸 테이블과 의자를 사서
일단 테이블을 조립했다.
다행히 조립은 했는데
무게 때문에 무거워 세울 수가 없었다.
한동안 테이블은 그렇게 뒤집어져 있었고
시간이 지나 고마운 지인의 도움을 받아 바로 세웠다.
이제 막 의자를 조립했다.
여기저기
나사 여덟 개를 조이고 나니 의자 하나가 나왔다.
테이블 앞에 의자를 두고
새 램프를 넣은 작은 조명을 켰다.
그리고 오랜만에 글을 쓴다.
도시는 바뀌었지만, 먼 곳에 있지만,
글을 쓰는 나는 여기에 있다.
정말 다행인 일이다.
특별하지는 않지만, 낯선 날들.
이곳에서 나는 또 어떤 글들을 전하게 될까.
지금 이곳은 한밤. 한국은 한낮.
좋은 날 보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