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강하 Jan 03. 2024

2023년에 수집한 문장들

우선순위를 정한 다음에 일을 시작하면, 자기가 하는 일이 지금 이 순간에 당연히 하고 있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임을 알기 때문에 깜짝 놀랄 정도로 강력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다른 일들은 나중에 해도 된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지금의 일에 집중하게 해주는 핵심이다. 


-


해야 할 일을 머릿속에만 저장하고 있으면 나의 일부는 그 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을 멈추지 못하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비생산적인 상황이 만들어지고 만다.


-


3X5인치 카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아이디어나 과제를 카드 한장당 하나씩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아이디어나 과제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처리한 다음에는 쉽게 버릴 수 있다. 카드 한 장에 정보를 하나씩 기록하면 신속한 분류와 재분류가 가능하고, 함께 적힌 다른 아이디어를 다른 곳에 옮겨 적을 필요 없이 그것 하나만 뭉치에서 빼낼 수도 있고, 카드 뭉치 속의 다른 비슷한 아이디어들과 함께 모아놓을 수도 있다. 


-


데이비드 앨런은 다음과 같은 기억술 기호를 이용해서 해야 할 일 목록을 네 가지 실행 가능한 범주로 분류할 것을 권했다.

실행하라

위임하라

미루어라

그만두어라

앨런은 2분 법칙을 제안했다. 목록에 있는 일 중 한 가지를 2분 안에 처리할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실행에 옮긴다.


-


이 모든 것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원칙은 정보를 기억해야 할 부담을 뇌에서 환경으로 돌리라는 것이다. 환경 그 자체를 이용해서 해야 할 일이 떠오르게 만들라는 얘기다. 


-


정리 원칙 1 : 라벨을 붙이지 않은 물품보다는 라벨을 잘못 붙인 물품이나 보관 장소가 더 나쁘다.

정리 원칙 2 : 이미 기준이 존재한다면 그것을 활용하라.

정리 원칙 3 : 사용할 수 없는 것은 갖고 있지 마라.


-


멀티태스킹 중에는 의사결정을 요구하는 것이 많다. 이 문자메시지에 대답할까, 아니면 무시할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할까? 아니면 좀 쉴까? 의사결정은 신경 자원을 대단히 많이 잡아먹는다. 작은 결정을 하는 데도 큰 결정을 할 때만큼이나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이때 우리가 제일 먼저 잃는 것 중 하나는 충동조절 능력이다. 이렇듯 충동조절 능력이 급속하게 고갈 상태로 빠져들기 때문에 사소한 결정을 많이 내리고 나면 정작 중요한 것에 대해 안 좋은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사정이 이런데 멀티태스킹을 시도해 쓸데없이 정보처리의 부담을 더할 이유가 무엇인가?


-


우리는 자신의 결정보다는 그들이 보여주는 확실성에 끌리는 경우가 많다.


-


자신감을 키우는 한 가지 효과적인 방법은 자신 있는 척하는 것이다. 자신감이 결여된 사람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어려워 보이는 과제에 열심히 도전하고, 일시적인 차질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는 등 자신감으로 가득 찬 것처럼 행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것은 긍정적인 피드백 고리를 형성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노력을 통해 실제로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유능감과 행위의 주체성을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


상습적으로 미루는 습관을 가진 사람의 경우에도 할 일이 많은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이들은 하기 싫은 일을 하느니 그나마 더 재미있는 과제로 뛰어드는 것을 택하기 때문에 의외로 여러 프로젝트에서 큰 진척을 이룬다. 


-


인터넷 시대인 오늘날 중요한 것은 특정 사실을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그 사실을 어디서 찾아봐야 하는지 알고 있느냐, 그리고 거기서 찾은 해답이 과연 타당한지 검증할 방법을 알고 있느냐다.

우리는 자기가 아는 것은 무엇이고, 모르는 것은 무엇인지 확신하기 힘든 시대를 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각자가 자신이 접하는 정보를 시험하고 평가하면서 책임지고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가르쳐야 할 기술이다. 명쾌하고, 완벽하고,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능력 말이다. 

정리하는 뇌


/



포뮬러 원 트랙에 오를 때 자신감을 가지려면 내가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는 확신이 들어야 해요. 

F1, 본능의 질주 시즌 2 3화, 카를로스


/



진짜 양서는 읽다가 자꾸 덮이는 책이어야 한다. 한두 구절이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 책을 읽을 때 우리는 좋은 친구를 만나 즐거울 때처럼 시간 밖에서 온전히 쉴 수가 있다.

무소유


/



"Born too late to explore the world, born too early to explore the universe. Born just in time to realize that exploring the universe is logistically impossible."

"세상을 탐험하기에는 너무 늦게 태어났고, 우주를 탐험하기에는 너무 일찍 태어났습니다. 우주를 탐험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기에는 제때 태어났습니다."

익명 / 유튜브 댓글 (https://www.youtube.com/watch?v=uzkD5SeuwzM)


/



올바른 선택은 쉬운 법이 없어요.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시즌4, 5화


/



인생이라는 기회는 한 번뿐입니다. 무섭죠. 하지만 그걸 받아들이면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삶이 우리의 유일한 경험이라면 그 외에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우주에 도덕 법칙이 없다면 스스로 결정하는 원칙만이 의미가 있습니다. 

우주에 목적이 없으면 스스로 목적을 정하면 됩니다. 

결론적으로 주어진 시간을 꽤 많이 써버렸겠지만 이 삶이 유일한 기회라면 즐거운 경험을 하고 행복한 삶을 살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더 좋게 하면 보너스죠. 

기분 좋아지는 일을 하세요. 여러분이 스스로 의미를 정하세요.

Kurzgesagt - 낙관적 허무주의


https://www.youtube.com/watch?v=oBIo2AyjNMo&ab_channel=%ED%95%9C%EB%88%88%EC%97%90%EB%B3%B4%EB%8A%94%EC%84%B8%EC%83%81%E2%80%93Kurzgesagt


/



나하 공항에서 이시카와 씨를 배웅하면서 이제 무엇을 기다리며 살아야 할지 막막해졌다. 꿈이 이루어져버렸다.

오키나와에서 헌책방을 열었습니다


/



이름으로 불리는 순간 개념은 현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실재”가 된다. 우리는 전쟁, 휴전, 파산, 사랑, 순수, 죄책감을 선언할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들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다. 이렇듯 아이디어를 상상의 영역에서 세상의 영역으로 끌어오는 운송 수단인 이름 자체는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 


-


긍정적 착각은 견제하지 않고 내버려둘 경우 그 착각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이든 공격할 수 있는 사악한 힘으로 변질될 수 있다.


-


그 믿음에 도전이 제기되면 왜 더욱 강하게 그 믿음을 고수하고 폭력적인 조치를 합리화하는 데 그 믿음을 사용했을까?

아마도 그 믿음이 그에게 진실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를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은 단지 페니키스 섬에서 젊은 그에게 처음으로 불꽃을 당긴 목적의식만도, 경력과 대의와 아내와 편안한 생활에 대한 보장만도 아니었다. 훨씬 더 심오한 무엇, 그것은 바다와 별들과 현기증 나는 그의 인생을 휘몰아가는, 소용돌이치는 늪을 깔끔하고 빛나는 질서로 바꾸는 방법이었다.

…중략

바로 그 때문에 그를 경멸했음에도 어느 차원에서는 나 역시 그가 갈망한 것과 똑같은 것을 갈망했다.


-


“어류”라는 말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경멸적인 단어다. 우리가 그 복잡성을 감추기 위해, 계속 속 편히 살기 위해, 우리가 실제보다 그들과 훨씬 멀다고 느끼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동종의 일원이 다른 종의 일원에 비해 특별한 도의적 배려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것이다. … 아메바만큼이나 인간적 감정이 없는 인간의 태아는 어른 침팬지보다도 많은 공경과 법적 보호를 받는다. … 리처드 라이더가 말하는 ‘종 차별주의’의 윤리가 ‘인종 차별주의’의 윤리보다 확실한 논리적 근거가 있는지 나는 모른다. 


-


자기복제자는 단순히 존재하는 것만이 아니라 계속 존재하기 위해 자신을 담을 그릇, 즉 운반자까지 만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 이제 그들은 유전자라는 이름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며, 우리는 그들의 생존 기계다.

이기적 유전자

                    



작가의 이전글 2021-2022년에 수집한 문장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