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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구 YANGGU May 19. 2020

나는 조종사의 아내다 - 예상치 않았던 2020년 봄

COVID-19

여름이 오려나, 벌써 슬슬 더워지려는 기미가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는 가라앉지 않았고 우리는 여전히 생활 속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필요로 한다. 그나마 한국은 발 빠른 대처와 의료진의 노고로 조금은 안정화됐다고 할 수 있지만, 해외는 꾸준한 확진자 수를 매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시점에도 해외를 오가는 이가 있다. 바로 남편이다.

해외를 오가는 항공기가 현저히 줄기는 했지만, 화물기는 여전히 운항 중이다. 평소보다는 비행시간이 줄어들긴 했지만 한 달에 두세 번은 비행을 간다. 당연한 말이지만 한국에 오면 남편은 병원도 못 가고 외식도 하지 못한다. 해외에서 스테이 할 때는 호텔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한국에서 가져간 음식을 먹는다. 남편이 한국에서만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비행 스케줄이 있는 한 어쩔 수 없다.


모두가 참 힘든 시기다. 별 것 아니었던 소소한 일상이 그리워진다.

지금도 안 보이는 곳에서 애쓰고 있는 의료진들께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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