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양구 YANGGU May 10. 2018

조종사 부부의 여행 이야기 - 이탈리아

이탈리아 프롤로그


우리의 결혼 1주년 여행.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매력적인 나라이다.


나는 유럽에서 이탈리아랑 스페인을 가장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그냥 그곳들의 음식과 와인과 분위기가 좋아서이다.



우리의 메인 신혼여행지였던 그리스는 직항이 없어 경유지를 이탈리아 잡았었는데, 그곳에서 5일을 있었다. 5일은 이탈리아를 다 돌아보기에는 짧다고 판단한 우리는 로마와 남부 쪽만 돌았는데 그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넓은 나라이고 생각보다 구석구석 볼거리가 넘쳐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스페인 자동차 여행을 할 때 도시 간 이동을 하는 동안 80프로 이상은 올리브 나무였다. 그래서 조금 심심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탈리아는 개성 강한 집들과 초원이 많아 이동 중에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남부 쪽은 둘러보았으니 북부와 중부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밀라노로 들어가 토스카나 지방과 볼로냐를 지나 베로나를 돌아 다시 밀라노로 돌아오는 11일간의 일정.


여행 일정을 짜며 우리가 염두했던 두 가지는 짐 싸고 푸는 것이 너무 귀찮으니 한 곳에서 최소 2박은 머무를 것. 그리고 여유로운 여행을 할 것.



개인적으로 유럽의 미술관이나 유적지는 배경지식이 없으면 관람도 재미없고 빨리 끝나기 때문에 투어를 신청하는 편인데, 이번 여행에서도 반나절 투어를 3일 신청하였다. 예를 들면, 오전에는 우피치 미술관 투어를 하면 오후에는 우리만의 자유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아주 좋다.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이 아닌 이상, 패키지 투어보다  중간에 짧은 투어를 끼워 넣는 자유여행을 추천한다.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 피렌체, 몬티키엘로 그리고 베로나에 묵었고, 피사와 베네치아는 이동하며 몇 시간 정도만 머물렀는데 아주 좋았다. 피사는 피사의 사탑 이외에는 사실 볼거리가 많이 없는 편이고, 베네치아는 3년 전쯤 갔을 때(그때 갔던 기억이 너무 좋아 남편에게 하루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거라며 당일치기를 권했는데 1박을 하지 않은 것이 참 다행이다)와 달리 중국인들이 너무 많아 제대로 돌아보기가 힘들 정도였다.


나폴리, 로마, 볼로냐... 모두 너무 좋았던 도시들이지만 개인적으로 특히 좋았던 세 곳인 피렌체, 모티키엘로 그리고 베로나를 다음 편에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작가의 이전글 나는 조종사의 아내다 - 세계 각국의 화폐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