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만나기 전 D-99
예쁨이 안녕?
22.11.18일 오늘은 아빠의 42번째 생일이야~
엄마랑 아빠랑 회사 땡땡이(연차) 쓰고 데이트했어.
엄마가 아빠 생일선물로 현금다발(?)이랑 초밥 오마카세를 한 달 전부터 예약해서 처음으로 그런 곳을 가봤지~
ㄱ자로 쭈욱 사람들이 앉아있고 요리사 두 분이서 초밥을 만들어 주며 음식을 대접해주는데 처음엔 어색했지만 점점 편안해져서 음식에 대해 물어보기도 하며 대화하면서 먹는 기분이 색달랐지.
오늘 특별한 기념일이신 분 계시냐고 해서 엄마가 손들고 아빠 생일이라고 했더니 초밥 위에 촛불을 켜주셔서 작은 생일파티도 할 수 있었어.
엄마는 내성적이라 어디서 손들고 말하는 성격이 아니었는데 오늘은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손을 들고 말하게 되더라고. 작은 용기로 아빠에게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어사 뿌듯도 했지.
"경험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자산이야,
그걸 위해서라면 뭐든 희생할 가치가 있어"
_ 꿀벌 마야의 모험에서 첫 페이지
오마카세 가기 전에 무슨 뜻이지? 찾아도 보았었어.
‘맡긴다'는 뜻의 일본어로, 손님이 요리사에게 메뉴 선택을 온전히 맡기고 요리사는 가장 신선한 식재료로 제철 요리를 만들어 내는 것을 뜻한다.
나 오마카세 가봤다라고 자랑은 아니지만 내 경험담을 얘기하기 전 나부터 궁금한 거 찾아봤지.
일명 ‘꼬꼬무 스타일 공부법’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공부법)이라는 거지.
한 시간 점심식사 밥값이 40,000원이었는데 그 비용을 지불하며 경험해볼 가치가 있는 것 같다라며 아빠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지.
경험을 통해 나에게 맞는지, 나는 어떤 걸 좋아하는지 색다른 경험으로 자신을 더 알아가는 것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자며 다짐도 했어.
오랜만에 둘만의 데이트? 아니 예쁨이도 함께한 데이트 특별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