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잘러 장피엠 May 26. 2021

일잘러 되는 지름길

빠른 실행을 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일을 잘하는 역량


    일을 잘하기 위해 어떻게 성장해야할까요? 성장하는 방법을 찾아보기 위해 먼저 일을 잘하는 능력, 즉 역량이 무엇인지 먼저 정의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역량을 업무 역량과 관계 역량으로 분류하겠습니다. 업무 역량은 내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나 개인의 생산성을 뜻하고, 관계 역량은 타인과 협업하여 조직으로서 목표를 달성하는 능력을 뜻합니다. 업무 역량은 생산성, 스킬, 센스 등이 해당될 것이고, 관계 역량은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팔로워십 등이 해당될 것입니다. 업무 역량과 관계 역량은 서로 영향을 미치는 역학관계일테니 완전히 MECE한 분류는 아닌 것 같지만 편의상 이렇게 정의하겠습니다. 


직무 수행 능력은 업무 역량과 관계 역량의 종합이며, 두 역량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두 역량을 종합적으로 갖추는 것이 성과를 만들어내고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알렉시스 산체스라는 축구 선수는 뛰어난 개인 기량을 가지고 맨유라는 명문 축구 클럽에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이적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최근 다시 이적한 인터밀란에서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그가 맨유 시절을 회고하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가 회고하는 실패 원인은 그 당시의 맨유 팀의 전반적인 팀 분위기가 안좋았고, 그래서 그 역시 팀에 녹아들지 못한 것이었다고 하네요. 개인 기량(=업무 역량)은 있었지만, 팀 적응과 조직 내 리더십 발휘(=관계 역량)을 못해서 성과를 못 낸 것입니다. 

산왕이라고 불렸던 알렉시스 산체스가 맨유 시절에는 77억의 주급을 공짜로 받는다고 '77ㅓ억'이라는 조롱을 받곤 했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관계 역량은 위 사례처럼 무척 중요한 역량입니다. 다만, 관계 역량은 빠르게 성장시키기 어려운 역량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고, 인격적으로 성숙해지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관계 역량은 내가 속한 조직의 맥락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역량입니다. 한 조직에서 뛰어난 관계 역량을 보이던 사람도 다른 조직에 가거나 다른 타입의 사람들과 일하면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할 수도 있습니다. 즉, 관계 역량은 나 개인의 실행과 노력으로 빠르게 성장시키기 어려운 종류의 능력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잘 맞는 조직을 찾아가고, 경륜을 쌓아가는 방식으로 성장시키는 게 가능할 겁니다.) 


    반면의 업무 역량은 개인적 차원에서 성장시킬 수 있는 능력입니다. 특정 스킬을 배우거나,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쌓는 방식이 성장시키는 방법 중 하나일 것입니다. 우리가 직장에서 어떤 직무냐에 따라 요구되는 업무 역량은 무척 다르겠지만, 내 분야에서 업무 역량을 쌓는 것은 대개 개인이 노력해서 할 수 있는 것일 겁니다. 


    점차 한 조직에서 오래 일하는 커리어보다는 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을 찾아 이동하며 일하는 커리어가 일반적으로 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공공을 제외한 어떠한 조직도 정년을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에 언젠가는 오롯이 개인으로서 성과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업무 역량을 성장시키고 끌어올리는 것은 성공, 더 절실하게는 생존을 위한 필요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결국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것이 업무 역량의 성장입니다. 



기획 - 실행 - 피드백 사이클의 반복

 

    업무 역량 성장을 만들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저 개인적으로는 공부나 지식 축적이 아니라 내 직무 상 프로젝트 경험을 반복적으로 많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간접 경험만으로는 업무 역량은 유의미하게 성장하지 않는다고 느낍니다. 운동 영상을 많이 본다고 근육이 성장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는 것을 들여다보면 (1) 할 일과 목표를 기획하고, (2) 그걸 실제로 실행해보고, (3) 시장과 고객 혹은 리더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 사이클 전체를 온전히 수행하지 않으면 배우고 성장하는게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않거나, 남이 시키는대로 실행만 하는 것으로는 온전히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기획-실행-피드백의 사이클이 프로젝트의 수행이며, 이 사이클을 반복적으로 수행함으로서 근육이 성장하듯이 내 역량도 성장합니다. 


    저는 이런 성장 사이클을 빠르게 반복하는데 장애 요인이 너무 큰 프로젝트의 규모와 관계된 많은 이해관계자라고 생각합니다. 프로젝트가 너무 크고 오래 걸릴수록, 그리고 프로젝트 수행에 관계된 이해관계자 수가 많을 수록 사이클을 반복하는 주기가 길어질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기업에서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하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더라도, 프로젝트를 잘게 쪼개서 빠르게 이 사이클을 반복합니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작은 프로젝트 여러개로 쪼개서 사이클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식으로 업무를 수행하면 역량은 더 빠르게 성장합니다. 똑같이 보고서를 만들더라도 중간에 상사에게 한번 피드백을 받는 게 더 좋을 결과물을 받게 되는 이치입니다.     


    그리고 아예 이해관계자가 적은 조직이나 환경에서 일하는 방식으로도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게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개인의 업무 역량이 더 성장할 수 밖에 없는 게 이해관계자가 적어서 성장 사이클을 빠르게 반복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잘러의 추월 차선


    꼭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하거나, 내 사업을 창업하는 방식으로만 성장 사이클을 빠르게 반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전보다 개인으로서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졌고, 조직 안에서도 이해관계자를 최소화해서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업무 역량을 위해 일단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실행해볼 수 있는 여건이 무척 좋아졌습니다. 이렇게 개인 블로그를 하거나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것은 작게 시작할 수 있고, 아무런 이해관계자 없이 홀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어떤 거창한 목표가 아니더라도 내 업무 역량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개인 채널을 운영해보는 것은 무척 귀중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혼자서 기획-실행-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복잡하지만 사이드 프로젝트나 업무와 관련된 부업을 하는 것으로도 업무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비사이드처럼 직장인 사이드 프로젝트를 위한 플랫폼도 있고, 유튜브에 다양한 부업하는 방법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나 부업은 유의미하게 돈을 벌겠다, 이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겠다는 진지한 마음으로는 시작하기 어렵습니다. 하다보니 잘 되서, 전업이 되고 돈이 벌리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개인의 업무 역량을 성장시키는데 좋은 경험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일하시는 상황이더라도 다른 이해관계자와 얽히지 않고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도구들도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저는 특히 IT 업계에서 개발자 없이 IT 서비스를 만드는 노코드라는 도구의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특히 개발자 지원이 없어서 빠른 실행이 어렵다고 고민하는 기획자, 사업 개발자, 마케터에게 노코드라는 도구로 개발자 지원 없이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관련 컨텐츠도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제 유튜브 채널로 놀러오세요!)


    지금은 빠른 실행 권하는 시대이고, 누구나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 가능한 시대입니다. 일잘러로 성공하기 위해서, 아니면 오래 일하며 생존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일잘러의 추월차선을 통해서 내 업무 역량을 성장시키길 바라겠습니다. 이 글이 영감이 되어 무언가를 실행하는 실천을 꼭 해보세요. 아주 미약한 시작일지라도 새로운 실행을 하신다면 당신은 상위 1%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