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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nzich Sep 29. 2017

[IdeasCity]"Space to Place(1)"

루트임팩트 컨텐츠 크리에이터, @yonzich의 뉴욕 출장기 - 1/4


1. To Fly : 왜? 그리고 Key Question






나는 루트임팩트의 컨텐츠 크리에이터다. 그런데 고민이 생겼다!


2016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나는 루트임팩트 입사 이후 지금까지 '체인지메이커의 영감'을 위해 INSPIRE팀에서 프로그램 매니저로 일했다.  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이 티끌만큼만 있어도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그 '첫 걸음'을 응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했다. 이후, 올해 4월부터는 체인지메이커와 체인지메이킹 문화에 대한 브랜딩과 인식 확산을 위해 Marketing 팀에서 컨텐츠 크리에이터(Contents Creator)로 자리를 옮겼다. 컨텐츠를 매개로 체인지메이킹을 담아낸다는 것은 곧 이전에 해 왔던 프로그램, 이벤트 등을 포괄하는 것이기에 이전 팀에서의 고민들을 더욱 확장된 범위에서 다루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루트임팩트는 체인지메이커를 돕는 체인지메이커이며, 커뮤니티를 매개로 하고, 나는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인 컨텐츠 생산을 기획하는 컨텐츠 크리에이터라는 의미이다.


 마케팅 팀의 2017년 목표는 '체인지메이커와 체인지메이킹을 뿌리내릴 수 있는 양질의(비옥한) 채널(토양)'을 발굴해내는 것이었고- 체인지메이커 다큐멘터리 영상, 체인지메이커 아키타입, 온라인 홈페이지 개편, 매거진 발행 등의 새로운 채널을 확보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유형의 오프라인 채널인 '오늘살롱'의 그릇에 어떤 컨텐츠들을 담아낼 것인가가 가장 일상적인 고민으로 다가왔다(주말에 커피 한 잔을 할 때 조차도 머릿속에 오늘살롱 네 글자가 맴돌았으니,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Work & Life Intergration이 아니던가!!!)


 

 

 머릿속에는 대략 위와 같은 키워드들이 맴돌았고, 또 끊임없이 충돌했다. 키워드끼리 어떻게 선을 긋고 묶고 쪼개어봐도 오늘살롱의 정체성을 어떻게 만들어가고 이 그릇이 가장 빛날 수 있는 컨텐츠는 무엇일지 꼬리에 꼬리를 문 고민이 계속되었다.


 '가장 사소한 일상의 변화'까지도 체인지메이킹으로 규정하고 '오늘의 변화'라는 가볍고 부담없는 컨텐츠를 막 시작하기도 했다. 이는 분명히 유효하고 재미있는 컨텐츠이지만, 해소되지 않은 느낌이 계속된 이유는 '상시적으로 공간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장기적이고 독자적인 컨텐츠'를 아직 발견해내지 못 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급한 것은 아니다. 5월 이후 연말까지 최대한 다양한 주체들이 오늘살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하고, 이른바 '적극적인 실험'을 위한 기간으로 운영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살롱이 가장 일상적 체인지메이킹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대표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이 공간을 채울 메인 컨텐츠 옵션을 미리 고민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었다.


시카고 Brand New Conference에서 띄워진 슬라이드. 괄호 안의 Ugh. 를 보고는 반사적으로 사진을 찍었다. 하하.



 끝 모를 고민은 '이게 답일까, 저게 답일까'를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고민하게 만들더니 어느 날은 마음 속으로 'Let me fly'를 외치게 하기에 이르렀다. 출장을 다녀온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까지 조급한 마음을 가졌는지 모를 일이다.


 그러던 중, 생각지도 못한 환기의 제안이 찾아오는데- 그것은 예상치 못했던 미국 출장이었다. 사실 이번 기회가 아니고서는 결코 알지 못했던 IdeasCity(아이디어스씨티)를 경험하고 오는 게 어떻겠냐는 팀장님의 고마운 제안이었다. 10일이라는 출장 기간 중 업무 공백이 우려되었지만, 그 부담보다도 오히려 더 많은 것들을 배워올 수 있을 거라는 그(녀)의 적극적인 추천을 믿었다. 또한, 물리적 틀을 온전히 갖춘 공간이라고는 보기 힘든 오래된 공원에서 어떻게 포럼과 어셈블리, 스튜디오라는 컨텐츠를 어떻게 구성한다는 것인지 굉장히 궁금했다.그야말로 '공간(Space)'의 개념을, 의도를 반영한 '장소(Place)'로 바꿔내는 데 어떤 논리와 기획이 투영되어 있는지 꼭 보고싶어졌다.

 마침 같은 팀의 서소령 디자이너가 참석 예정이었던 시카고의 Brand New Conference(브랜드 뉴 컨퍼런스)도 비슷한 기간이어서, 팀 차원에서는 컨텐츠와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함께 하고 오기에 아주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예전에 학교에서 그랬다. 이론을 경험했으면 세상으로 나와봐야 한다고. 그런데 누가 그랬더라.



 요약하면, 새로운 것을 보는 것에 목말랐고, 뉴욕의 IdeasCity가 아주 적합한 물이라는 추천을 철썩같이 믿어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이 믿음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만 천하에(?) 전파하고 책임감에 날개를 달기 위해 이 출장 후기를 쓰기로 하였다.  보고, 듣고, 느낀 그 모든 것들을 다 나열하여 상술하고 평가하고 싶지만 선택과 집중 그리고 우선순위를 잘 정하는 것이 바로 프로의 모습 아니겠는가. 10일간의 경험을 잘 분해하고 재조립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3회에 걸쳐 이 출장 리뷰를 써내려가려 한다.



 그래서, 이 브런치 3부작을 통해 최선을 다 해 대답해 볼 Key Question을 정했다.



Q1 ) IdeasCity에 대한 A to Z

: 한 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이 행사는, #누가왜도대체어떻게언제부터무엇을위해만든컨텐츠인가?


Q2 ) Placemaking in Sara D. Roosevelt Park

: #Space 와 #Place 의 차이, IdeasCity는 공원에 어떻게 의도를 심었나.


Q3 ) Make Change (     ?      )

: 나는 어떤 #관점의변화 를 겪었고, 그렇다면 #무엇을바꿀 것인가.



 출장 전 정해놓은 이 세 가지 질문들에 대한 답을, 두 번째 브런치 'To Make Change'편과, 세 번째 브런치가 될 'And' 편에서 다룰 예정이다. 그리고 마지막 별책부록에서는, 서소령 디자이너와 함께 참여한 Brand New Conference와 더불어 10일간 시카고, 그리고 뉴욕에서의 경험을 #Placemaking 의 관점에서 풀어내는 것으로 갈무리하겠다. 더불어 철저한 '반응형' 브런치로 운영할 계획이니 틀린 정보라든지, 궁금한 점이라든지, 온갖 태클과 챌린지들도 좋으니 댓글로 남겨 주시면 실시간 반응하겠다.


※ 시카고에서 열린 Brand New Conference를 경험한 서소령 디자이너의 브런치 도 감상을 권한다 :)





                                                                                                                                                          - 1/4편 끝.



발행 ㅣ루트임팩트 마케팅 팀 컨텐츠 크리에이터 권용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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