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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ebeom Shim Aug 24. 2022

4. 엘카페. 스페셜티 커피 캡슐 시음회

스페셜티 커피 캡슐 이라구요?



한국 최초 스페셜티 커피 캡슐 시음회가 8 23 오후 6시에 엘카페에서 있었습니다.





먼곳을 마다하지 않고, 방문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들고 조심스러웠지만, 생각 보다 뜨거운 반응에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콘텐츠 ( 한국 최고의 스페셜티 커피 ) 덕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소는 후암동 엘카페입니다. 그러고보니, 엘카페는 군자동, 연남동, 선유도에 이어 후암동까지 모든 매장을 열씸히 따라 다녔습니다. 당연하지요. 한국 최고의 스페셜티커피 이론가 이자 유투버 엘카페양사장(유투브계정)님 사생팬입니다.  


스페셜티 커피 캡슐에 대한 콘텐츠가 궁금하던 와중에 과감히 장소를 제공해주시고, 커피와, 자문, 설명까지 당일 행사를 멋지게 이끌어 주셨습니다.  





저는 바람을 잡았습니다.  





트레바리를 통해서 인연이 된 김건세 큐그레이더님, 한상철 스타벅스 앰배새더 출신 바리스타님께서 당일 캡슐 커피를 추출해주셨습니다.  시음 커피는 엄선에 엄선을 거듭해서,  


1. 엘카페 블렌딩 ( 클래식, 이탈리안 잡 )

2. 나무사이로 싱글오리진 ( 딸기, 프렌치 )

3. 커피리브레 ( 노서프라이즈, 케냐 )

4. 프릳츠 ( 잘되어가시나, 올드독 )

5. 502 ( 공단향 블렌딩, 리치 )

6. 모모스커피 ( 부산, 에스쇼콜라)

7. 커피템플 ( 클래식, 쥬시 블렌딩 )






첫번째, 타자는 홈그라운드 엘카페 클래식 블렌딩.


클래식은 경쾌한 산미와 밸런스를 갖춘 한국의 대표적인 스페셜티 커피 블렌딩입니다. 시음 결과는요? 기대 이상입니다. 원래 그런게 있지 않습니까?  중요 대회에서는 1번 타자부터 초구 홈런이라는거. 최근 국제 야구 대회의 트렌드와 같지요. 강한 1번 타자. 엄청남 박력과 폭발적인 산미의 밸런스. 단맛까지 정말 초구부터 후덜덜 한 느낌이었습니다. 이탈리안 잡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정통 로마의 에스프레소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2번타자는 나무사이로 에티오피아와 딸기.

세상에 에티오피아 싱글오리진 캡슐이 이렇게 묵직하면서도 향미를 갖추고 나올수가 있을까요? 이건 정말 치팅입니다.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같이 준비된 딸기는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1번타자가 정통으로 예측가능한 강타자라면 2번타자는 예측 불허. 초반 부터 어찌할바를 모르겠군요. 딸기의 경우는 딸기 커피가 가능할까? 걱정했는데,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분명히 호불호가 있을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반응은 충격적인 임팩트였습니다.




3번타자는 한국 스페셜티 커피의 상징. 커피리브레의 노서프라이즈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리브레의 상징은 배드블러드 블렌딩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캡슐에 한해서는 노서프라이즈가 커피 리브레 최고의 블렌딩이라고 자타가 공인할수 있습니다. 배드블러드의 강렬한 향미 보다는 노서프라이즈 특유의 단단한 밸런스와 압도적인 단맛, 농후한 애프터까지 한국 스페셜티 커피 캡슐의 시금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다른 커피는 커피리브레를 상징하는 싱글오리진 케냐입니다. 포도처럼 선명한 산미와 파인애플과 같은 단맛까지, 특히  커피리브레의 케냐 2022년 빈티지는 대부분이 역대급입니다. 무슨 케냐커피를 상상하건 기대이상이었습니다.



공포의 4번타자는


프릳츠의 캡슐 종합 세트.  찬란하고 영롱한 색깔한번 보고 가실까요?  색깔부터 압도적이지만, 맛은 그 이상입니다. 이번에는 블렌딩 위주로 시음했습니다. 첫번째 시음은 프릳츠의 상징 미디엄 로스트 웰밸런스 잘되어가시나 블렌딩. 시원하고 달콤하고 청량하고 따듯하고 맛있습니다. 코스타리카 커피 특유의 테루아와 단맛, 밸런스가 인상적입니다. 두번째 블렌딩은 프릳츠의 강배전 블렌딩 올드독. 정통 커피의 박력이면서 대중들이 좋아하는 진득한 단맛이 인상적입니다.




5번 타자는  구로공단과 강남을 상징하는 502커피.  구로공단에서 로스팅 공방을 시작한 502커피는 역삼동에 커피 매장을 운영하면서 블루보틀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 ( 실재는 바리스타들끼리 절친인 이웃 매장입니다.) 로 한국 스페셜티 커피 산업의 저력을 자량하는 매장입니다. 구로공단의 향기를 의미하는 공단향은 그림의 표기와 같이 쌉사름한 초콜릿과 견과류의 고소함, 블랙베리와 같은 농후한 단맛이 인상적이지요. 거기에 맹렬한 질감까지. 주변의 지인들에게 추천을 했을때 절대 후회하지 않는 커피입니다.  


이외에도 502커피는 커피의 본질인 맛과 향미 뿐만 아니라 카페의 본질인 바리스타들의 환대가 참 좋은 곳입니다. 스페셜티 커피 산업이 발전하면서 더욱 더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중요시하게 되지요. 개인적으로 스페셜티 커피 산업에서 가장 나이스한 호스피탈리티를 보여주는 곳으로 생각합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역삼역 주변 502커피를 꼭 방문해보세요.





 

여섯번째 커피는 모모스 커피.


한국 최초의 세계 챔피언 전주연 대표님이 계신곳이지요. 전주연 바리스타는 알바로 모모스커피에 입사해서 두차례 한국 챔피언을 거쳐, 세계 대회 우승후 작년말 공동 대표이사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열정을 가진 한국 바리스타를 대표하는 모모스 커피. 부산의 모모스에서 한국의 모모스, 이제는 세계 최고의 모모스커피입니다.


시음 캡슐은 부산 블렌딩. 부산 블렌딩의 구성은 85퍼센트의 브라질과 15퍼센트의 에티오피아 커피입니다.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한 무난한 커피와 적절한 향미의 커피가 섞여있는 셈이지요. 그런데, 무난한 커피를 기대했다가 정말 진심으로 깜짝 놀랐습니다.   엇박자와 같은 매력적인 구성의 임팩트가 강력하고 에티오피아 커피의 플레이버가 브라질 커피의 고소한 질감에 절대 밀리지 않고 팽팽한 긴장감이 커피 잔안에 가득했습니다. 모모스 만세.   ( 제가 행사 준비를 하는 과정에 갑자기 출장을 다녀오는 바람에, 주문이 늦어져서, 부득이하게 현장으로 택배를 받았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사진이 많지 않지만, 충격적인 임팩트는 절대 부족하지 않습니다. )






마지막 타자는


한국 최고의 바리스타. 길위의 바리스타, 게바의 신, 바리스타가 존경하는 바리스타. 김사홍 바리스타의 커피 템플입니다. 커피 템플은 서울 상암동 매장을 정리하고 제주 한라산 중턱의 중선농원 안으로 이전을 했습니다. 제주여행을 가서 템플을 들리는 사람도 있지만, 템플에 가기 위해서 제주행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습니다.  


템플의 캡슐은 클래식과 쥬시 블렌딩. 두가지 모두가 훌륭하지만, 저는 이름처럼 명확한 개성이 도드라지는 쥬시 블렌딩 캡슐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일관성있게 본인의 커피를 발현하는 김사홍 바리스타의 취향이 정말 멋집니다. 평상시 매장에서 마시는 뉘앙스의 커피를 자그마한 캡슐로 이렇게 구현하다니, 이건 정말 마법이라고 할까요?





시음 행사에 참여해주신 여러분들 덕택에 멋진 행사가 더욱 빛이 났습니다.  




이날 케이터링을 담당해주신 블루레시피 싸모님. 감사드립니다.





인스타 아이디는 @bluerecipe135

케이터링과 올리브 믹스, 그래놀라도 한국 최고입니다.  



사실 고백하자면,

이날의 진짜 주인공은 모닝 캡슐 에스프레소 머신인지도 모릅니다. 세상에 이런맛이 가능할까? 걱정했던 부분들은 최첨단 캡슐머신 모닝머신 덕택인지도 모릅니다.  


당연히 네스프레소 캡슐 머신도 훌륭하지요. 네스프레소 머신이 80킬로 경제속도의 머신이라면, 모닝에스프레소 머신은 200킬로의 고속주행에서도 곡선주로가 가능하고, 험한 야외 기동도 가능한 스포츠카와 사륜구동의 특징을 모두 갖췄다고 할까요? 어플을 통해서 구현한 바에 의하면, 온도조절, 압력조절, 그래프까지. 우리가 아는 수천만원짜리 상업용 머신의 기능을 모두 구현합니다.  


비공개로 일부 캡슐의 경우 네스프레소에서 평이한 맛이 모닝에서는 극단적으로 폭발적인 맛을 보이기도 하더군요. 진지하게 당일하나 구입을 할까 생각을 했습니다. 편리한 캡슐을 마시고 싶은데, 최강의 머신을 찾는다면, 앞으로도 영원히 모닝캡슐 머신이라고 생각합니다. ( 당일 행사를 위해 임대를 했을뿐 광고를 받은 포스팅이 절대 아닙니다. )




페루 원주민으로 자꾸 오햅다는 양사장님은 준비하시면서 부터 머리를 휘날리며 분주하시고,  마치 모닝 회사 직원 처럼 머신을 세팅하시더군요.  





간단히 케이터링 음식도 먹고,




기물도 보고,




다시 음식도 먹고,

@bluerecipe135 완전 짱.





블랙 커피만 마시기 힘들어서, 협찬해주신 오트사이드 ( 비건 귀리 우유 ) 도 함께 마셨는데, 궁합이 좋았습니다. 그동안 오틀리만 알고 있었는데, 다양한 업체들이 많아졌습니다.





한국 스페셜티커피 캡슐을 위탁생산하는 케이코닉 대표님도 인사를 나누시고,





하다 보니, 이렇게 끝났습니다.





한국 최고, 아니 세계 최고의 스페셜티 커피 캡슐을 소개할수 있어 영광입니다. 자리를 마련해주신 엘카페 양사장님. 캡슐 행사를 허락해주신 업체의 대표님들과 참여해주신 분들 덕택입니다.   함께해주신 커피뚜벅이님, 조원진 작가님께도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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