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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h ahn Nov 30. 2022

파업, 느리게 사는 사회로

끄적임

당장은 불편하더라도 누구나 더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나라로 천천히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어제 오늘 파업 소식이 계속 들립니다.

화물연대,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당장 내일 지하철 출근은 어떻게 할 것이며,

주말에 가려던 부산행 기차 티켓을 환불해야 하고,

주변 주유소는 기름이 떨어져가고 있으니까요.


이런 사소한 불편함 덕분에

저는 지금껏 제가 누려왔던 일상이 더이상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24시간 팽팽, 쉴새없이 돌아가는 대한민국은

과연 정상적이고 안전한 나라일까요?

저는 정말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나절 교대 근무로 인해  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는 충청도에서 서해안까지 매일 운전을 해야하는 분들이 있고,


누군가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비인간적인 택배 운송 물량을 소화해야하고,


누군가는 샌드위치 공장에서 눈을 비비며 소스를 배합하고 있겠죠.


철도, 지하철도 마찬가지로 적자로 인해 인력이 줄어든다면 안전사고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에 사무직도 백업없이 무리한 야근을 지속하면 열받지 않나요?


저는 이제 출근 시간에

지하철이 5분 마다 오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쿠팡 새벽 배송?

편하지만 매일 아침에 안와도 됩니다


편의점에 특정 샌드위치 없는 날도 있을 수 있죠.


급격한 경제 성장과 민족과 국가의 번영을 위해 살던 시절에는 가능했던 일들이 이젠 한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든지 빨리빨리, 예측가능한 대한민국에서 사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더 이상은 어려울 것 같아요.


정치적으로 바라본다면 국민 일상과 경제 성장을 볼모로 잡고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분들로 표현될 수 있겠지만, 시대정신이 변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울 공화국을 만든 건 정치인들의 책임도 어느 정도 있는 것이죠.


출근시간에 만원 지하철과 버스. 이제 그만 타고 싶습니다.


바뀌지 않을 것 같던 대한민국도 조금씩 바뀌어 가네요. 인구구조가 바뀔 수록 더 급격히 변할 것으로

다들 생각하실 것입니다.


오늘 날씨가 영하 9도. 춥습니다.

오늘도 출근 잘 하시고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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