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큰

by 손글송글


맑은 날, 기분좋게 나간다


엘리베이터 안 숫자만 본다

들어서는 아이가 인사를 한다

기특한 녀석, 누구보다 낫네

코끝이 시큰


놀이터 한쪽 삼삼오오 아이들 논다

웃는 얼굴로 주변정리하고 간다

녀석들, 잘 자랐네

코끝이 시큰


세상이 쉬워 보여 뽐낸다

활보하 듯 종횡무진한다

주저리주저리 떠들지만 빈 손

코끝이 시큰


빈 속이 훤히 다 보인다

혼자 다 아는 양 코끝 세운다

거들먹거리다 아이쿠,

허리가 시큰






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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