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스러운 글 읽어주시어 감사합니다.)
아침부터 정신없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느긋할 시간 없이 치워야 할 냉장고 속 정리해야 할 집안 구석구석 먼지는 있는 대로 털어가며 정신 사납게 만들고 전신 아프게 만들고 얼른 필요한 장을 봐서 중간중간 손님 오는 시간 비껴 제수준비하고 밥 드시고 가실 분들 떡국으로 대접하고 차 드시고 가실 분들 차와 과일과 나의 상큼한 미소로 대접하고 떠나실 때 서로 덕담하고 드릴 수 있는 술 좀 드리고 절대 우리가 술을 못해서라기보다는 아까우니까 누구라도 잡숴주시면 좋으니까 권하지 않아도 될 술병을 통째로 드리고 뒷정리하고 다음날의 기상부터 곱씹고 자는 둥 마는 둥 자고 병풍 꺼내고 큰 상 펼치고 향 피우며 경건한 마음으로 차례올리고 차로 2분이면 가는 산소로 가 공손히 인사드리고 돌아와 한 상 차려 단출한 네 식구 아침 먹고 아들은 군대에서 떡국을 먹었을지 궁금해하며 싱크를 넘어서는 설거지 식세기와 나와 딸이 분담하고 못 본 흑백요리사를 연달아 보다가 또 갑작스레 오시는 손님들 두 팀과 인사 나누고 하하 호호 즐기고 이른 저녁 먹고 거동 불편하신 엄마 뒤로 하고 핫한 왕과 사는 남자 보고 울그락 붉으락 들어오니 하루가 다 지나 단잠인지 쓴잠인지 모를 수면 후 아침을 맞으며 오늘은 목요일? 하니 딸이 수요일이라 한다. 와! 하루 벌은 느낌!! 귀한 시간이 여유로워지어 헤벌쭉 기쁨 이로 소이다!
벌써 목요일이 오후로 접어든 지 꽤 됩니다.
그래도 여전히 시간이 제 편 같습니다.
올 한 해도 건강하시고
이루고자 하신 일 만사형통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