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좀 읽겠다는데
꼭 붙어 있어야만 한다면
내가
곁을 내주마
전화기 좀 보겠다는데
다가와 이마로 내 손 툭 친다면
쓰다듬어 주마
잠시 침대에 누웠는데
덮은 이불 앞발로 툭툭 친다면
이불텐트 만들어 주마
고소하게 생선 굽는데
얌전히 앉아 이쁘게 냐옹한다면
맛난 간식 주마
깊은 밤 뒤척이는데
내 발끝에서 자다 쓰윽 오면
팔베개 해주마
동그란 눈에 먹성 좋고
예쁘게 우는 14살 고양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