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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 Dec 29. 2020

조금씩 늘어나는 기록의 기쁨

런데이 30분 달리기 5주차 

5주 차 달리기는 그 어느 때보다 순조로웠다. 2-3일에 한번 달리는 규칙을 지켰고, 부상도 없었다. 비교적 포근했던 날씨 덕까지 보며 남은 3주도 달릴 의지까지 충전했다. 근데 커리큘럼에서 거의 1분씩 늘어나는 거 보고 의지 살짝 도망감 


일주일에 한 번 겨우 뛰다가, 4-3부터 5-3까지 아주 이상적인 간격으로 뛰었다. 이번 주도 월수금 달리기를 지키면 새해를 런데이와 함께 시작할 수 있다. <25일에 성탄절이지만 마냥 늘어져있지 않고 달리는 나> 뽕에 취했는데, 새 해도 도전..! 




재택근무의 장점은 좀 더 남아서 업무 마무리하고도 7:30이면 뛰러 나갈 수 있다는 것.. 하루 종일 집에 있으니 자세도 더 흐트러지고, 운동량도 현저히 떨어진다. 런데이라도 해서 활동량에 긴급 수혈하는 수준이 되어버렸다. 

이 날은 문득 소모 칼로리를 보고 그런 생각을 했다. 저렇게 뛰어서 저녁때 집어먹은 만두 몇 개만큼도 소진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다이어트는 식이가 맞긴 맞는구나.. 다시 한번 깨달았다.



� 성탄런�

 날씨가 포근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왔다. 휴일이 2일이나 더 남아서 맘이 편하기도 했고..

칼로리 얘기를 좀 더 해보자면, 2주 차까지만 해도 소모 칼로리가 160대를 넘지 못했는데 이제 200 중반으로 내려가지 않는다. 운동 시간은 비슷한데 달리기 시간을 늘려서인듯하다. 토마토 두어 개가 될까 말까 한 차이지만 달리는 본인은 매의 눈으로 찾아낸다. 



5-3이자 월요런! 나는 일, 월에는 기꺼이 뛰고 뒤로 갈수록 질리는 타입이므로.. 정신줄을 꽉 잡고 가야 한다. 오늘은 4분 달리기를 하는 날이었는데 당연히 4번인 줄 알았는데 5번 달려야 했다. 4번째 달리기가 끝나고 ‘수우고 하셨습니다!’가 안 나와서 뭐야, 오류인가 했는데 오류는 제 머릿속에서 난 게 오류이고요..� 전체 코스의 절반을 넘기고 나니 이제는 어디 가서 러닝을 한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모종의 자격을 얻은 기분이 든다. 

생리기간을 고려해도 연초면 30분 달리기가 끝난다! 능향으로 넘어가면 더 오래 달려야 하는데 벅차오르는 아이돌 노래로 편성한 질리지 않는 k-pop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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