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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지영 Dec 24. 2023

[서평]좋은 삶을 위한 안내서(윌리엄 어빈, 마음친구)




  철학책을 읽는 이유는 뭘까? 철학을 전공하는 학자, 학생은 철학을 하나의 학문으로 탐구한다. 학문으로서의 철학은 삶과 무관한 경우가 많다. 아무리 뛰어난 학문적 성취를 달성한 철학자라도 삶의 문제에 대해서는 그리 지혜롭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더구나 사람들은 이제 자신들의 살아가며 부딪치는 여러 가지 실존적 문제에 대한 해답을 더 이상 철학자에게 묻지 않는다. 철학은 '사랑(philo)' +'지혜(sophia)'의 합성어라고 한다. 그런데 삶의 실천적인 '지혜'가 아니라 '지식' 혹은 '학문'에 대한 사랑으로 그 의미가 좁아졌다.


  철학이 삶의 해답을 내놓지 못하자 사람들은 종교에서 삶의 가치를 찾거나 심리치료에서 과거 철학의 역할을 찾게 되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란 질문을 종교에서, 심리학에서 찾게 된지 이미 오래다.


  그런데 이제 종교도 힘을 잃어가고 있다. 종교가 과거처럼 사람들의 삶에 어떤 지침을 제공하지 못한다. 그런 종교의 빈 자리를 심리학이 채우려 한다. 서점가는 살아가며 부딪치는 각종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심리학 책들로 넘쳐난다.


  문제는 심리학이나 심리치료가 종교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채우기는 어렵다는 사실이다. 심리학은 설득력 있는 과학적, 의학적 처방을 제시하지만 종교나 철학처럼 삶의 이유나 의미에 대한 답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현재는 그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다. 이 빈 공간을 채우려는 여러 시도들 중 하나가 바로 스토아 철학의 재발견이다.




  다소 심심한 제목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에 어려워 보이는 [좋은 삶을 위한 안내서]의 저자 윌리엄 B.어빈은 자신이 쓴 책이 '삶의 철학'을 찾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표지에서 밝힌다. '삶의 철학'이란 삶과 분리된 이론으로서의 철학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지혜를 제시하는 철학이라는 의미다. 과연 이 책에서는 일상 생활에서 사람들이 겪는 스트레스, 중독, 모욕감, 슬픔, 분노, 노년, 죽음과 같은 구체적인 문제를 다룬다. 스토아 철학은 삶을 휘두르는 욕망과 감정에 대처하는 구체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철학이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나누어져 있다. 여기서 다루는 내용들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부. 스토아철학의 등장 :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스토아 학파에 대한 간략한 설명

2부. 스토아철학의 심리기법 : 스토아철학이 삶의 문제를 다루는 주요 기법 소개

3부. 스토아철학의 조언 : 의무, 인간관계, 모욕, 슬픔, 분노 등의 문제에 대한 스토아철학적 해결방법 제시

4부. 오늘의 삶을 위한 스토아철학 : 스토아철학에 대한 이론적 옹호


  총 4부 중 핵심적인 부분은 2부와 3부다. 이 책을 자신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천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읽는 독자들은 1부는 건너뛰고 2부부터 읽는 것을 추천한다. 2부는 일반원리, 3부는 2부의 일반원리를 구체적인 삶의 문제에 적용하여 해결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므로 꼭 순서를 지켜 2부-3부의 순서로 읽어야 한다. 2부까지 건너뛰고 3부를 읽는 것은 사용 설명서는 한 번도 읽지 않고 복잡한 기계나 장치를 사용하려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온다. 즉 하나하나의 기능을 어떻게든 숙달할 수 있지만 전체적인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잘못 사용할 위험성이 크다.


  2부에서 다루는 '심리기법'은 크게 5가지다.

1. 부정적 시각화 : 자기 삶을 안 좋은 상황으로 미리 그려보는 기법

2. 통제의 이분법 : 통제할 수 있는 일과 통제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는 기법

3. 운명론 : 삶을 자기 욕망에 맞추려하지 말고 우리 욕망을 삶에 맞추는 기법

4. 극기 또는 자기 통제 : 욕망을 절제하고 극기하여 유익을 얻는 기법

5. 명상 : 삶에 대해 조용히 돌아보고 이성적으로 평가하는 기법


  저자는 총 5가지를 제시하지만 사실 명상은 1~4번 기법을 적용하여 생각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기법으로 그 중요성이 덜 하다. 따라서 독자들은 1~4번까지 네 가지 기법을 파악하는 데 집중할 것을 권유한다.


  4가지 심리기법을 하나씩 설명하는 것보다 구체적인 삶의 문제에 적용하여 풀어보고자 한다. 필자는 교사이므로 학교에서의 상황에 적용해 보자.


  어느 일터나 마찬가지겠지만 학교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가 많은 곳이다. 학생들에게 지식을 가르치는 일과 함께 과도한 각종 행정업무을 감당해야 한다. 여기에 교장, 교감과 같은 관리자, 학생, 동료 교사,여기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학부모들과의 관계로부터 오는 스트레스가 크다. 일반 직장에서 부딪치는 인간 관계에 비해 그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직장 상사, 교육 및 양육의 대상, 동료,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문제가 어떤 직장보다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는 말이다. 이렇게 문제의 스펙트럼이 넓다보니 일관성 있는 한 두 가지 방법만으로는 충분한 대처가 어렵다. 한 마디로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최근 학부모 갑질이 사회 이슈가 되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가정해 보자. 교사는 한 학급에 많은 아이들을 동시에 가르쳐야 한다. 교실에서 다양한 학생들이 있고, 이 학생들 사이에는 수 많은 일이 벌어진다. 교사는 이들 학생들에게 집중하며 가르치고 보살피지만 간혹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진다. 그런데 학부모는 그런 사정을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마치 집에서 부모가 자녀를 일대일로 보살피는 상황을 당연한 상식으로 여긴다. 동시에 많은 아이들을 대하는 교사에게 일대일로 보살피는 부모와 같은 보살핌을 원한다.


  여기서 생기는 간극이 학부모에게는 교사에 대한 서운함으로, 교사는 학부모의 요구가 무리하다는 부담감을 가지게 한다. 문제는 이런 서운함과 부담감이 직접 부딪치는 경우다. 그리고 그 부딪침은 교사가 학부모에게 어떤 조치를 요구하는 경우보다 학부모가 교사에게 요구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왜 우리 아이를 제대로 챙기지 않으셨죠? 선생님 자식이라면 그렇게 소홀히 대하실리 없잖아요?"


  이런 식으로 말을 꺼낼 정도의 학부모라면 교사가 학교와 교실에서의 상황을 아무리 설명해도 납득시키기 어렵다. 교사는 답답한 가슴을 누르면서도 어찌해 볼 방법이 없다. 결국 교사는 상처를 받는다. 교사로서의 자존감은 무너지고, 답답해서 화가 나지만 어디 가서 하소연할 곳도 없다.




  이런 교사에게 '부정적 시각화'(negative visualization)는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법이다. 교사는 힘든 학부모를 생각할 때마다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때 교사는 이 힘든 상황을 두고 더 부정적인 상황을 머리 속에 떠올리는 것이다. 즉 현재보다 더 부정적인 상황을 머리 속에서 이미지화해서 떠올려 보는 것이다. 가령 수업시간 학부모가 교실로 불쑥 들어와서 욕을 퍼붓는 상황을 떠올린다. 혹은 학교 관리자나 교육청에 민원을 넣었고, 그런 민원에 대해 관리자나 교육청에서 정확한 상황 파악 없이 처벌하는 극단적인 부정적 상황을 그려보는 것이다.


  이런 상상은 자신의 처한 상황은 그래도 나은 편이라 안도하게 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위축되고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금 더 적극적인 선택과 노력을 할 수 있다.


  그럼 자신이 학교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교직 생활을 하고 있는 교사는 어떨까? 너무 편안한 상태는 때로 무료함과 안일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럴  때 부정적 시각화를 한다. 가령 자신이 심한 병에 걸려서 학교를 그만 두어야 하는 부정적인 상황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러면 현재 자신의 상황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절감한다. 그래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동료 교사를 대하는 일에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게 된다.




  학부모와의 관계가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때 '통제의 이분법'을 활용할 수도 있다. 이는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일과 통제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는 것이다. 통제할 수 없는 일에 신경을 쓰지 말고, 통제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 해당 학부모는 원래 성격이 까칠하다고 하자. 그 성격을 고쳐 사려 깊은 학부모로 바꾸는 것이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일까? 사실 그것은 내 통제 밖의 일이다. 그런데 그런 학부모의 까칠함으로 인해 내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하자. 가령 학부모에 대한 분노와 미움을 삭이느라 수업 준비를 못하고, 학생 생활 지도에 소홀해 진다고 하자. 통제 밖의 일로 인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망치고 있는 셈이다. 이는 내게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다. 이때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내 통제 밖에 있는 학부모의 존재는 최대한 잊어버리거나 무시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학부모로 인한 스트레스는 어느 새 크게 줄어들게 된다.


  물론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간단하게만 설명하지는 않는다. 통제의 이분법을 다시 통제의 삼분법으로 세분화하며 더 다양한 상황을 들어 설명을 심화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통제의 이분법 정도를 소개하면서 그 취지를 전달하는 정도에 그치려고 한다.




  다음은 '운명론'이다. 운명론이란 어떤 일을 어찌할 수 없는 것으로 무조건 받아들이는 생각이나 태도를 말한다. 우리의 욕망은 끝이 없다. 무언가 하나를 얻으면 두 가지, 세 가지를 더 원하게 된다. 그런 욕망을 채우기 위해 현실을 바꾸려고 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결국 욕망은 좌절되고 내 삶은 그 여파로 흔들리고 무너진다. 무례한 학부모를 내 삶에서 지우고 싶은 교사가 있다. 교사가 그 욕망을 현실화하려 한다면 어떻게 될까?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는 여러 가지 파국적인 상황이 펼쳐질 것이 자명하다.


  이때 운명론은 내가 교사가 되려는 꿈을 가지고, 사범대나 교육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임용시험을 거쳐 교사가 된 과거를 운명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현재 내가 교사가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힘든 학부모도 있지만 열심히 응원해주는 더 많은 학부모가 있는 현재에 대해 비관하지 않고 만족하고 감사하는 것이 운명론이다.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지난 과거와 현재에 만족하는 것이 운명론이다. 이는 '미래는 이미 결정된 것이다."라고 믿고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 체념과는 다르다. 미래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내가 세심하게 계획하고 노력하면 미래의 나는 내가 원하는 것에 가깝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토아 철학의 운명론은 미래에 대한 운명론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에 대한 운명론이다.




  마지막 네 번째가 '극기 또는 자기 통제'다. 사람은 누구나 더 편하고, 더 만족스러운 현재를 원한다. 현재의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쾌락만을 추구하면 우리가 쾌락에 얽매이게 된다. 한 번 편안하고 좋은 것을 맛보고 나면 그때부터는 불편한 것, 좋지 않은 것은 견디기 힘들어진다. 하지만 현실은 늘 우리를 쾌락의 상태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반드시 불쾌하고 불편한 일이 닥치기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불행해진다. 현실은 쾌락과 만족보다 불쾌와 부족함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세네카는 쾌락을 좇는 것은 맹수를 좇는 것과 같다고 경고한다. .... 세네카는 맹수의 비유를 살짝 바꿔 강렬한 쾌락에 사로잡히면 쾌락이 우리의 주인이 된다고 했다. 쾌락을 더 많이 추구할수록 더 많은 주인을 모셔야 한다.(118쪽)


  이런 이유로 쾌락을 좇지 않고 자발적인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자발적 불편은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불행에 대비할 수 있게 한다. 즉 미래의 불행에 대한 일종의 백신과 같은 작용을 한다. 또한 불편을 견디고 나면 자신감이 생기며, 지금 내가 가진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한 마리로 말하자면 극기는 용기와 절제를 갖추게 하는 일종의 근육 운동이다.





  이 책의 저자는 스토아철학이 불행한 현재를 극복하고 행복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기법을 소개한 후 구체적인 사례에 이 기법을 적용한다. 그런 사례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의무, 인간을 사랑하는 것에 관하여

2. 인간관계, 사람을 대하는 것에 관하여

3. 모욕, 깔아뭉개는 말에 뭉개지지 않기

4. 슬픔, 이성으로 눈물을 이기는 것에 관하여

5. 화, 기쁨을 갉아먹는 화를 극복하는 것에 관하여

6. 개인적 가치, 명성 추구에 관하여

7. 개인적 가치, 사치스러운 생활에 관하여

8. 유배, 사는 곳이 바뀌어도 살아남는 법

9. 노년, 요양원에 보내지는 것에 관하여

10. 죽음, 좋은 삶을 좋게 마치는 것에 관하여


  가령 모욕의 사례를 살펴보자. 스토아철학자들은 '타인의 모욕에 화내지 않는 법'을 찾았다고 한다. 학부모에게 모욕을 받는 교사가 있다고 하자. 모욕을 받으면 분노와 굴욕감을 느낀다. 이때 분노와 굴욕감은 떨쳐버리기 어렵다. 수시로 나를 덮친다. 직장 상사, 학생, 동료 교사들의 별 생각없는 사소한 말과 행동 하나가 분노와 굴욕감을 더 증폭시키기도 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교사는 결국 자기 삶을 스스로 흠집내기 쉬운 상태가 된다. 삶의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이 모역이다.


  이런 모욕에 대해 스토아철학자들은 어떤 조언을 했을까? 에픽테토스는 모욕을 준 자가 정말 제대로 알고 그랬는지 생각해 보라고 한다. 교사는 자신을 모욕한 학부모가 상황을 정말 제대로 이해하고 그런 말과 행동을 했는지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모욕한 학부모를 최대한 인정하고 존중하기 위해 노력해 보는 것이다. 잠시 착각하고 화가 나서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실수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부모의 모욕 중 그래도 정당한 것이 없었는지 생각해 보고 그에 대해 최대한 존중하고 수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모욕감으로 인한 분노와 굴욕감을 한결 줄일 수 있다.


  만약 모욕한 학부모를 전혀 존중할 수 없다고 하자. 학부모가 절대적으로 잘못했고, 개선의 여지가 없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할까? 그런 형편없는 인간 때문에 내가 휘둘리는 것은 나 자신을 더 비참하게 만든다. 그냥 덩치만 큰 아이에게 모욕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내 모욕감을 거둬들일 수 있다. 에픽테토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에게 모욕을 안기는 주범은 당신을 학대하고 때린 사람이 아니다. 그것은 모욕을 당했다고 여기는 당신 자신의 생각이다." 따라서 "해를 입고자 하지 않는다면 상대는 결코 당신을 해칠 수 없다. 상대에게 해를 입었다고 생각할 때만 당신은 해를 입는다." ... "우리를 화나게 만드는 것은 어떤 일 자체가 아니라 그 일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다."(152쪽)


본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스토아철학의 기법과 권유는 설명을 위해 매우 단순화한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밝혀둔다. 이 책의 내용, 더 나아가 스토아철학의 논의는 훨씬 더 섬세하고 깊이있다. 따라서 직접 이 책을 읽고 스토아철학의 원전 번역서를 꼭 읽어보아야 한다.



    『좋은 삶을 위한 안내서』(윌리엄 B. 어빈)은 판매량이 많은 책이 아니다. 처세술의 관점에서 스토아 철학을 다루는 라이언 홀리데이의 책에 비하면 찾는 독자가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이 책은 2009년 아마존에서 꾸준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며 스테디셀러로 인정받고 있다. 아마도 작은 출판사에서 번역 출간되었고, 마케팅을 충분히 하지 못한 데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스토아철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다른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읽어야만 하는 책이라 판단된다. 그만큼 스토아철학의 기본개념을 충실하게 잘 설명하고 있다. 홀리데이 등 소위 '잘 팔리는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을 읽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책을 읽으며 스토아철학의 기본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면 다른 책들의 다양한 활용 방법을 소화하기 훨씬 수월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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