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진 가이드 투어
수많은 사람들이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반면에 장애인들은 여행은커녕 생활하는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 바로 ‘이동권의 보장’이라는 점에 많은 분들이 공감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일상생활에서의 이동권 보장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현실이지만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행업계에서도 장애인의 여행이 원활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겠지요.
투리스타에서는 이번에 휠체어를 이용하는 여행객과 그 가족분들의 3박 4일 일본여행을 안내했습니다. 일본 내 장애인 전용차량에 관련된 내용과 일본 내부의 장애인 여행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 일본에서 장애인 전용차량을 운전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
최근에는 영문 운전면허증도 쉽게 발급되는 상황이지만 일본에서는 영문 운전면허증의 사용이 불가하며 기존의 국제면허증을 신청하여 발급받아야 합니다.
현지에서 운전이 가능한 차량이 국가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듯이 일본에서 운전을 하기 위한 조건 중 가장 중요한 점은 한국에서 1종 보통 면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일본에서 8인승(운전자 포함) 차량까지만 운행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보통 장애인 전용차량의 경우 휠체어를 탄 그대로 차량에 탑승하기 때문에 전용 리프트가 설치가 되어있으며 그에 필요한 공간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 11인승 규모의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운전석을 제외한 좌석의 개수가 8개 이상인 경우에는 반드시 1종 대형 면허를 취득하신 후 국제면허를 신청해야 합니다. 투리스타 가이드도 이번에 새롭게 대형 면허를 취득한 후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 일본의 장애인 전용차량 대여하기
일본에서 외국인이 장애인 전용차량을 렌트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우선 거의 모든 렌터카 회사는 국제 면허증을 인정해 주기 때문에 일반 차량의 대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장애인 전용차량의 경우 국제 면허증을 인정해 주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이번 여행의 경우 일본의 많은 렌터카 회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서 확인한 결과 토요타 렌터카에서 대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가지 더 중요한 점은 일본 렌터카의 경우 일반 차량은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과 결제가 가능합니다만 11인승 차량과 장애인 전용차량의 경우 인터넷 예약이 안되고 직접 현지의 점포에 전화를 통한 예약만이 가능한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일본어가 가능한 사람들은 문제가 없습니다만 영어를 이용해서 렌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본어가 능통한 전문가가 있는 투리스타가 이번 여행을 전부 책임질 수 있었던 이유도 언어의 이유도 컸다고 생각합니다.
◆ 일본에서 운전할 때 주의할 점
전 세계의 차량을 미국식과 영국식으로 구분한다고 봤을 때 일본은 우리와 달리 영국식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즉, 핸들이 오른쪽에 있고 차량의 진행 방향은 왼쪽이라는 얘기입니다. 방향지시등을 작동시키기 위해 한국에서처럼 왼쪽 스위치를 움직이면 당황스럽게도 와이퍼가 작동된다는 점도 빨리 인식하시고 적응하셔야 합니다.
교차로에서 우회전 또는 좌회전시 자신도 모르게 반대 차선으로 들어가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습니다.
일본은 좁은 골목길이 많기 때문에 정지선을 잘 지켜주는 것이 다른 차량에 피해를 끼치는 일을 방지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지역에 따라서 일방통행이 굉장히 많은 곳이 있어서 일방통행 표지판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일본 교차로에서는 직진 신호가 들어왔을 경우 비보호 우회전인 경우가 많다는 점도 한국과는 조금 다른 점입니다.
◆ 주차장 문제
장애인 전용차량의 리프트 타입의 경우 차량의 뒤쪽을 통해 휠체어가 출입하기 때문에 주차장에 들어가시면 항상 넓은 뒷자리 확보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차량의 높이는 2.3m인 경우가 많기에 실내 주차장으로 진입해야 하는 경우에는 높이를 신경써야 합니다. 제가 운전했던 토요타 하이에스 차량의 경우 운전석 계기판에 차량 높이를 적어놓은 스티커가 붙어있었습니다.
차량마다 다를 수 있으니 운전하기 전에 차량 높이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유료주차장을 이용할 경우 카드 결제가 안되는 곳이 많이 있으며 모든 주차장 결제시 영수증 발급 버튼을 누르시면 영수증이 발급되며 주차카드 자체가 영수증으로 이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통행료에 관련해서
일본의 고속도로는 전구간이 민영화 되어있어서 통행료가 비싸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아마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통행료를 내고 다니는 곳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구간구간 엄청나게 많은 톨게이트에서 계속 현금을 이용하여 통행료를 지불한다면 번거로울 뿐만이 아니라 나중에 엄청나게 많은 동전을 가지고 가야하는 문제점이 생길 수도 있으니 처음 차량을 대여할 때 ETC 단말기를 신청하시고 차량을 반납할 때 통행료를 정산하는 방법을 권장합니다.
◆ 베리어프리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단어인 ‘베리어프리’는 일본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 단어이며 호텔과 식당 그리고 관광지 등의 장소에서 장애인을 위한 베리어프리 시스템과 장치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여행을 가기 전에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호텔과 식당 등에 휠체어를 이용하여 문제없이 이용이 가능한 것인지 관광지에 갔을 때도 베리어프리 구간이 있는지에 대한 문제는 비장애인들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입니다.
모든 곳이 다 베리어프리 구간이 확보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조금씩 더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며 장애인도 편하게 여행을 다닐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원합니다.
어떤 여행이든 투리스타에 문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