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눈에 보이는 시월드 유니버스
드라마는 질리고 책은 보기 싫은 요즘, 평소 즐겨보단 웹소설 앱을 켰다 우연히 보게 된 작품. 며느리 입장에서 시어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을 예의를 갖춰(?) 솔직히 풀어쓴 글이다. 작가가 시월드 리더십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대표분인데 상담센터를 운영하며 며느리들로부터 들은 다양한 사례들을 사연 소개와 함께 Q&A 형식으로 서술해놓았다.
회차명부터 돌직구 느낌이 드는데 '자꾸만 외롭다며 남편을 부르는 어머니', '어머니, 음식 좀그만 주세요', '어머니가 어른처럼 느껴지지 않아요' 등 언젠가 내가 경험한 일과 비슷한 거 아닌가 궁금함에 클릭해보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역시나 적중이다. 글을 읽다 사이다 느낌을 받은게 김불꽃 작가의 '예의없는 새끼들 때문에 열받아서 쓴 생활예절'이후 처음인 듯.;;^^
그래도 썰이 아닌 책이기에 단순히 문제고발이나 폭로가 아닌 해결책과 함께 공감할만한 주변 이야기를 얘기하기에 글을 읽다 텐션이 계속 올라갈 일은 없다. 보고 우물무물 씹다 입을 행구고 다음 편을 볼 때 또 반복하는 기분이다. 책 보는게 힘든 사람이라도 쉽게 볼 수 있게 쓰여 있어 오랜만에 완독하고 왔다. 다른 며느리 분들이 보아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추천한다.
링크 : https://page.kakao.com/home?seriesId=54097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