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휘연 Apr 19. 2024

정형외과 쌤은 내 절친

어깨 무릎 발 허리 어깨~

“아하하하, 오늘은 어깨가 또 무슨 일로?

허리는 괜찮으시고?”

저번주까지는 허리디스크로 진료를 봤던지라,

허리 안부부터 물어봐주신다.


“아.. 예..

허리는 이제 괜찮은데..

이번엔 어제 턴을 돌다가 벽을 잘못 잡았는지,

어깨가 덜거덕 거리더라고요…”


수영을 시작하고 병원을 참 자주 다닌다.

그중 정형외과가 주단골.

——————

시작은 3월 초 뺑뺑이가 될랑말랑 하던 그 시점에

자유형 팔 돌리는 자세가 안 좋은지

어깨에 무리가 가는 게 느껴졌다.

어깨가 안 좋으면 이건 빼박 수영 못한다는 압박감에!

바로 병원을 달려갔다.

아무래도 잘못된 자세로

무리하게 팔 꺾기를 시도하면서 문제가 된 게 아닌가 싶다.

그렇게 물치를 받고….

——————

3월 말, 무릎이 원래 안 좋았었고,

늘 아픈 경우가 많아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평영킥이 너무 안 되기도 하고,

평영만 하면 더 심하게 아픈 것 같아서 병원을 갔다.

그리고 진단명은…

퇴행성 관절염…

롸…?

퇴행성이요?

저 아직…… 나이가…

의사도 아직 이러면 안 된다고 ㅋㅋㅋㅋ

주사를 맞는 게 나쁘진 않지만 벌써부터 이렇게 맞게 되면 안 된다고… ㅋㅋ

이건 뭐 치료 답이 없는 거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고 있다.

양반다리 하지 않기.

살빼기만이 답.

평영킥은.. 포기.

평영을 포기했네..

——————

그러다가 4월 초…

갑자기 오랜만에 그분이 오셨다…

수영 가기 전부터 살짝 쎄한데.. 했는데,

자유형 돌 때는 꾸역꾸역 돌았는데,

킥판 차려고 하니 온몸에 힘이 안 들어가서

그대로 나왔다.

감이 왔다. 그분이 오셨구나…

허리디스크…

이것 또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이리저리 보시고는

너무 아프시면 주사 맞으시고,

일단 기어 들어오시지 않고

걸어서 들어오셨으니 물리치료받고

약 먹어 보고 결정합시다 하셔서

그렇게 집에 왔다.

사실 허리디스크는 답이 없어서 그냥 가만히 누워 있는 게 답이다.

그래서 4일을 좌중 하며 침대생활을 했다.

허리에 있어서는 타협이 없기 때문에,

수영은 생각도 안 했다.


이렇게 평영, 접영을 버려야 하는 몸이 되었다 ㅋㅋㅋ

하지만 강습시간에만 접영 하라 하시면 좀 한다.

이 정도만 하께!!

평영도 좀만 연습을 해보까 싶기도..

——————

그렇게 이 날 또 어깨 때문에 병원을 찾은 것.

그 전날 사이드턴의 연습이 한창인데,

벽을 터치하고 돌고 싶어서 연습하다가

강사님한테 벽을 ’ 잡으면 ‘ 잘한다는 걸 보여주고 있었다.

근데 그 순간 긴장했는짘ㅋㅋㅋ

어깨가 덜거덕..

응…? 이거 아닌데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수영할 거 다 하고

병원 가기 전까지 수영할 거 다 하고

병원을 갔다.

다행히 다른 부분은 이상이 없고

순간 근육이 놀란 것 같다고만 하심.

쪼아쓰!

약 먹어보고 안 괜찮아지면 오라고 하신다.

당분간 좀 덜 만나도 좋을 것 같아요.. 쓰앵님…..

부디….

매거진의 이전글 저는 무슨 반인가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