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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RBAND Dec 01. 2022

편견보다 무서운 편향

편견보다 무서운 편향




살다보면 여러 관계를 맺으며 나름의 편견들이 생겨난다.

특히 가까운 사이인 가족, 친구, 연인, 동료 사이에 편견이 생기기 쉽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서로 부비며 살아가는 시간이 많다보니 그렇다.

비즈니스처럼 목적이 분명한 만남이거나, 가끔 만나는 사이는

서로를 자세히 살펴볼 수 없기에 편견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





왜 가까운 관계에서 편견이 생겨나는 걸까?



그것은 서로를 자주 마주하고 어떤 행동을 반복적으로 지켜보기 때문이다.

나름 선의를 가지고 상대에게 한 말과 행동이었는데

예상과 다른 반응, 기대와 다른 행동 등이 쌓여가며

상대에게 불신이 쌓여 편견이 생긴다.


관계에서 생긴 상처라고 볼 수도 있는데

친밀한 관계에서 생겼기에 어쩌다 만난 관계에서

생긴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며 

나름의 애정에 기초해 반응했기에

상처라기보다 상대에 대한 깊은 관심이나 배려로 표현된다.


그러나 편견의 뿌리는 부정적 감정에서 싹터 자라 굳어진

부정적 인식인 것을 간과하면 안 된다.


상대가 나의 관심과 배려를 알아주지 않거나 왜 감사하지 않는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대개 상대에 대해 이미 편견이 있는 것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면

상대에게 자연스럽게 관심을 기울인다.

부모나 부부 관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어떤 관계이든 간에

진정으로 상대를 사랑하게 된다면

더 정확히 사랑을 이해하게 되었고

비로소 사랑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면

상대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상대를 관찰하게 만든다.


관찰은 상대가 과거 자신과의 관계 경험에 기초해서 

상대가 부정적인 결과 즉, 피해, 손실, 손해를 끼칠 것이라

보고 적극적으로 막기 위한 사전 예방 행위가 아니다.


관찰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상대에게 진정 필요한 것을 찾아 그것을 기술적으로 채우는 행위이다.

물론 이 행위가 내가 꼭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의 결핍을 채우는 것이 목적이기에 수단이나 방법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편견이 무서운 것은 부정적 인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제대로 중심(진정)을 보지 못하거나 몰이해하게 해

건조한 대화를 이어가며 소통의 고통을 만든다.

나아가 상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게 되어 관계의 의미와 가치를 훼손시킨다.

무엇보다 서로를 위한 약속을 만들지 못하거나

이미 만든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된다.


편견의 종착역은 편향이다.

방향 자체가 달라졌는데 원하는 결과를 절대 얻을 수가 없다.

편견이 무서운 것은 약속에 기초한 꿈과 비전 등의

삶의 목적지에 이르기 못하게 하는 편향을 만든다.


사람은 누구나 편견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누군가를 그것이 동물이어도 사랑하는 것이 무슨 죄가 된다 말인가?

그러나 편견에 오래 사로잡히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자기애를 이타애로 오인하고

편애를 쏠림이나 차별이 아닌 보호와 균형이라고 믿게 된다.



오래전 선인들은 산속에서 길을 잃을 때 나이테를 보거나

머나먼 바다 항해길 에서 별자리의 움직임을 보고

방향을 잃지 않았다.


편견을 벗어나야 진정 사랑할 수 있게 되고

상대를 관찰하는 힘이 생겨난다.

관찰은 상대의 문제점을 예견하거나 찾아내는 것이 아니다.


상대의 결핍을 채우고 다시 부족을 느끼지 않도록

어떤 약속을 만들고 그 약속을 시간이나 환경의 변화에 맞게 

끊임없이 갱신해 서로의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들며

신뢰가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변화와 세상을 경험하게 한다.

그 현장이 비즈니스 현장이라면 정말 대박이 나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상대가 제거되었기 때문이다.


편견이 편애란 행동으로, 나아가 편향이란 기준점이 되지 않게

서로 다른 생각이나 행동을 이견이나 틀림이 아닌

약속의 근거로 전환시키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기 때문이다.



#편견 #편향 #관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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