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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e Sep 14. 2017

파리에서 만난 두 친구

우리 하루는 같이 다녀요!

저는 지금 숙소 이불속에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감기 걸렸어요...












공항에서 만난

한국 친구들과의 이야기입니다.


우연히 만난 저희 셋은 모두

혼자서 여행 온 사람들이었어요.










분홍친구는 동갑인 휴학생, 하늘언니는 회사를 그만두고 여행 중


다들 둥글둥글한 성격에,

계획도 없어서

하루는 같이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시차 적응을 하지 못한 날,

저는 새벽 2시에 일어났고

약속시간이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아침 10시 메트로를 타고 약속 장소인

개선문에 도착했어요.


개선문 안의 계단을 오르고 올라서

파리의 전망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저 멀리 보이는

에펠탑과 사진을 찍기 위해서


서로의 짐을 들어주고

사진 찍고를 반복했어요.













개선문을 나와서는

샹젤리제 거리를 걸었습니다.


걷다가 이쁜 풍경이 보이면

각자 사진을 찍고,


그러다 배가 고파져서

카페(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세명이 모였으니

"맛있는 걸 먹자!" 다짐하고,


달팽이 요리(에스카르고), 스파게티,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달팽이 요리가 제일 맛있었어요.












노트르담 대성당 옆 카페에서 혼자먹은 밥


혼자서 카페에 갔을 때,

마주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현지 사람들이 내심 부러웠는데,


그날은 저도 수다 행렬에

동참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배를 두둑이 채우고, 옷을 사러 갔습니다.

저와 한 친구는 파리의 날씨를

완전 잘못 예측해서 여름옷만 가져왔어요.


근데 지금 파리는 제가 느끼기에 정말 춥거든요...

그래서 코트와 목도리를 하나 샀습니다.


서로 옷을 골라주고 봐주고

한 덕분에 살 수 있었습니다!


(언니와 엄마에게 보이스톡으로

도움을 받았지요. feat. 결정 못함)












비가 한두 방을 내리기 시작했고

계획대로 에펠탑으로 향했습니다.


에펠탑 안에 마카롱 가게를 발견했고,

한 친구가 우리나라 마카롱(이탈리아식)과

프랑스식 마카롱의 차이를 설명해준 덕에

저도 하나 사 먹었습니다.


물론 맛있었어요.











에펠탑에서 내려와 비도 오고

춥고 집에 가고 싶었지만,


곧 파리를 떠나는 친구를 위해

마지막 코스인 센강의 유람선을 탔습니다.


앉아서 창밖을 구경하던 저희는

몸이 근질근질해졌고,

비가 오지만 갑판으로 올라갔습니다.


비를 맞으면서 사진 찍고 구경하고,

지금 생각하면 미련한 행동이지만

그때는 정신 나간 것처럼 즐거웠습니다.











유람선이 다시 강변으로 도착하기 직전에

에펠탑의 조명이 반짝였습니다.

사람들이 환호했던 기억이 나요.


비에 젖은 생쥐가 된 우리는

그제야 각자의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낯선 곳에서 만난 사람들

같이 다니며 생긴 즐거운 추억들.


어색함을 느낄 새도 없이

흘러간 하루였습니다!

















(+)




7kg 세탁기 한번 사용에 3.5유로, 세제 1유로, 건조기 1.3유로


지금 저는 감기를 이겨내기 위해

빨래방에 와서

묵은 빨래를 하고 있습니다!


하루 세끼 잘 챙겨 먹고 있으니,

금방 나을 거예요. 걱정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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