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바다에서
프랑스 남부에 지중해를 품은 도시.
니스가 있습니다.
니스에서의 2박 3일이
저의 유일한 소도시 여행 일정입니다.
니스로 출발하는 아침.
6시간의 기차여행은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어디 나갈 수도 없게 비가 왔고
저는 숙소에서 첫날을 보냈어요.
숙소에는 큰 고양이 두 마리가 있었는데,
정말 귀여웠습니다.
고양이가 자는 걸 바라보고 사진 찍고,
새로운 숙소에 적응하며 하루가 지났어요.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니스 해변으로 향했습니다.
"날이 정말 좋아서 눈이 부시다."는
표현을 이럴 때 쓰는구나 싶게
날씨가 좋았어요.
'발만 담그고 와야지.'
생각하고 바다에 갔지만.
훌렁훌렁 옷을 벗고
바다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보다 보니.
저도 뛰어들고 싶어 졌습니다.
"언제 지중해에 들어가 보겠나, 가보자!"는
생각으로 바다에 뛰어들었어요.
보기보다 파도가 세서 놀랐지만
시원하고 기분 좋았습니다.
바다에서 나와서는
옷을 말리기 위해서 해변에 앉아있었어요.
주변 사람들은 다들 태닝을 하지만.
저는 소중한 피부를 위해
옷이 마르는 대로
니스 전망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전망대로 가는 길 'I lOVE NICE' 구조물에서
사진 품앗이를 했습니다.
두 팀 정도 사진을 찍어드리고
제 사진도 부탁했지요.
이제는 사진 부탁을 잘한답니다.
거절하는 사람이 거의 없거든요!
전망대에 오르니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전망대 위의 공원에
멍하게 누워있는데.
새삼
'내가 하고 싶은 여행이 이런 거였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맑은 햇살, 시원한 그늘
그 아래에서의 휴식.
소소한 순간들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