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ksambari Jul 07. 2023

워드프레스 구텐베르크 에디터에 대한 생각

Wordpress Gutenberg editor

문득 구텐베르크 빌더가 지금은 어디까지 발전이 됐나 궁금해져서, 웹에서 최근 에디터에 대해 소개된 글들과 플러그인 리뷰들을 읽어 보고, 제가 주로 쓰는 Impreza 테마 환경에도 구텐베르크 에디터를 잘 활용할 방법은 없을지 테스트해 봤습니다. 


그 결과... 아무래도 이 편집기로는 디자인대로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만드는 방법으로는 이용이 어렵겠다는 결론을 다시금 얻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 히스토리 잠시 ]


존버로 1년만 더 해보자가 모여서 어느덧 워드프레스 사이트 개발을 한 지 11년 차가 되었습니다. 워드프레스가 시작된 초창기부터는 아니고, 저는 2012년도에나 접했으니 막 워드프레스라는 게 국내에서 뜰 즈음 합류를 했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 보니 사이트를 제작하는 방식이 꽤 많이 바뀌었습니다. 초기에는 정해진 규격의 테마에 위젯들의 조합으로 사이트를 구성을 했다면, 지금은 거의 모든 것을 편집 화면에서 구현할 수 있는 정도의 페이지 빌더들이 나왔습니다. 페이지 빌더뿐 아니라 그걸 잘 활용할 테마도 같이 발전을 했고요. 이제 일반 사이트에서(쇼핑몰 외) 위젯은 거의 사용을 할 필요가 없는 것 같고, 사이트를 만드는 게 예전에 비해 정말 많이 간편해졌습니다. 


※ 테마 & 페이지 빌더

https://brunch.co.kr/@oksambari/39




대략 이런 상황인데, 워드프레스는 앞으로 새 에디터인 '구텐베르크'와 함께 주욱 발전을 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누군가는 아예 클래식 에디터의 지원이 끊길 거라는 얘기도 하고요. (부디 아니길 바랍니다) 



제작을 해 왔던 히스토리를 토대로 저는 왜 못 쓰겠는 것인지를 한 번 정리해 봅니다. 




계속 발전을 하고 있다? 대체 언제 완성이 되나? 


어떤 플러그인이든 처음부터 완성형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당시의 최고의 기능 구현은 보여줬던 거로 기억하네요. 그러니 사람들이 쓰고, 피드백받고, 또 발전하고 했겠지요. 그럼 지금의 '구텐베르크'는 어떤 상황일까요? 

1점대였던 평점이 기본 에디터로 탑재될 정도의 버전(워드프레스 5.0 업데이트 이후)으로 발전된 이후에는 좋은 평가도 많아져서 최근엔 평가가 극과 극이 된 듯합니다. 반대로 클래식 에디터를 다시 켜는 플러그인은 왜 이렇게 평가가 높은 것일까요? 혹자는 사람들이 편한 거만 좋아서 그런다 이게 처음이 어렵지 익숙해지면 엄청 편리한데 그걸 못 한다라는 얘기도 하던데, 저는 이런 의문이 드네요. 


쉽게 잘 활용할 방법이 이미 있는데 왜 불편하고, 익히기에도 시간이 걸리는 빌더를 꼭 써야 하는 건가요? 이거로 최대한의 디자인 구현이 가능했던 예를 한 번 보고 싶습니다. (써보니 좋다고 소개하는 글이 있는 사이트는 대부분 블로그 형태) 

※ 이곳에서 직접 써볼 수 있습니다. > https://wordpress.org/gutenberg/ 



제 경험으로는 사용자들이 편리해할 옵션을 메타 박스에 최대한 넣어 줬더라도 이거로 디자인을 똑같이 구현한다는 건 사실 불가능합니다. 아무리 편의를 주기 위해 개발해서 옵션 선택을 넣고 선택해서 쓰게 하더라도 css를 다 대체할 수 있을까요? 이거 예전 위젯에 몇 가지 옵션 주고 선택해서 구성하고, 테마에서 미리 개발한 몇몇 화면 요소나 레이아웃대로 옵션 선택해서 사이트를 구성하던 거로 이미 다 해 봤던 방식 같은데요. 웹 화면은 텍스트, 이미지, 공간 배치 이 세 가지로 완성이 됩니다. 요소 하나 개발해서 다양한 옵션을 준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경우의 수를 만들어 놓기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라이브 형태의 빌더의 한계 


제가 표시될 화면을 보면서 편집하는 형태의 빌더(elementor, divi, impreza도 live 편집 기능을 켤 수 있음)를 잘 안 쓰는 이유는, 어찌 됐든 웹 화면은 최종 html, css, js의 조합으로 표시가 됩니다. 그런데 아무리 잘 짜인 빌더라고 하더라도 100% 똑같은 화면을 편집할 때 보여줄 수는 없거든요. 왜냐면 때로는 콘텐츠에 쇼트코드를 넣어서 코딩으로 넣은 구조와 연결을 할 일도 있을 것이고, 편집 시에는 html로 적고 css를 따로 추가하거나, js의 도움을 받아서 나중에 화면이 구성이 될 때도 있을 겁니다. 그러면 편집 시에는 이 공간은 아직은 미완인 상태로 계속 보이게 됩니다.  

이건 제가 디자인 전문이 아니라서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일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가 만약 이런 방식을 이용하면 사이트를 만드는 데 매우 편리함을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정확한 가이드 부재 


최근에는 블록 에디터를 기반으로 제작이 된 테마도 있습니다. 단, 아직도 테마 시장이 존재를 하고 Themeforest.net과 같은 곳에서 유료 테마를 구매 후 설치를 해서 사이트를 구축하는 경우도 많겠지요. 테마 개발사는 기존의 방식으로 개발을 하여 블록에디터가 아닌 다른 페이지 빌더를 토대로 테마를 개발하는데, 워드프레스는 버전 5 이후로 블록에디터(구텐베르크)가 자동 탑재가 돼 있습니다. 이 경우 기본으로 두 에디터가 켜져 있는 상황이죠. 

테마 중에는 옵션을 줘서 둘 중 하나를 끌 수 있게 해 주는 경우도 있지만, 잘 살펴보지 않으면 옵션이 있는지도 잘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아무래도 불필요한 리소스가 같이 포함된 상태로 사이트 화면들이 표시되고 있는 것인데, 이걸 왜 한참이 지나도록 정확한 가이드 없이 사용자가 알아서 조치를 하도록 하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wp 5.0부터 탑재 -> 현재 6.2)

수정 문의가 있어 어드민에 들어가 보면, 블록에디터 / 라이브 빌더 / 어드민 내 페이지 빌더 세 개가 모두 짬뽕되어서 운영되는 사이트도 종종 있습니다. 








단점을 보려고 마음을 먹으면 끝이 없겠습니다. 

새로운 방식에 적응을 못 하면 점점 낙오가 되는 것이겠지만, 당최 정이 안 가는 방식을 억지로 적용을 하고 싶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제 경우 워드프레스에 대한 관심이 생긴 건 쉽게 쓸 수 있고, 방식이 심플하고, 그 가운데 확장성이 좋고, 아는 웹 관련 지식들을 다 혼합해서 사용을 하기에 적합했기 때문이었거든요. 


부디 이 이상한 과도기적인 방식을 제발 좀 깔끔하게 정리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 

 


매거진의 이전글 워드프레스 홈페이지 제작 의뢰 시, 뭘 준비해야 하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