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에 들어서면서 아이들의 '문해력'
이야기가 요즘 교육의 가장 큰 화두가
되었다.
초등 1학년의 읽기와 이해의 격차가 무려
다섯 해까지 벌어진다는 보고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이 격차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아이들의 문해력은 초등학교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유아기의 언어사용 경험이 차곡차곡 쌓이며
만들어지는, 매우 긴 시간의 결과다.
스마트폰 화면이 아이들의 시선을 붙들고,
짧고 빠른 영상이 사고의 흐름을 덮어 버리는
동안, 아이들이 놓치는 것이 있다.
천천히 듣고, 마음속에서 의미를 구성해
내는 능력이다.
‘왜?’
라고 묻고,
‘무슨 뜻일까?’
라고 스스로 생각해야 하는 순간들이
줄어들었다.
한 편의 그림책을 읽을 때 아이들이
경험하는 느린 호흡,
페이지를 넘기며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어휘와 감정은 결코 영상이 대신할 수 없다.
유아기부터 책을 자주 접한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의 차이는 단순한 독서량의
문제가 아니다.
대화의 양,
어휘의 폭,
감정을 설명하는 능력, 이야기 구조를 이해하는 힘이 함께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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